남편 찬스
지금처럼 요리 잘하는 남자에게 붙는 별칭이 없었던 시절, 막내는 지금은 선교사이지만 당시 요리사였던 제부와 결혼했다. 한식, 중식, 양식, 일식 자격증을 모두 따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제부와 함께 뷔페를 갔었는데 자기는 먹지도 않고 새우를 좋아하는 동생에게 질릴 때까지 새우 껍질을 벗겨주었다.
그 때 꿈이 생겼는데 나도 요리 잘하는 남자를 만나는 것이었다. 신혼 초에는 남편이 거의 집에 없었음으로 대부분의 요리는 내가 했었다. 가끔 남편이 실력발휘를 해주었고 지인의 집에 초대 받아서 가면 요리에 대해 나보다 더 궁금해하고 관심이 많았다.
돌아서면 밥해야 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요리하는 잘하는 남편이 있는 건 나의 행운이라고 해두자. 맛있게 또 예쁘게 (모양에도 엄청 신경을 쓴다) 만들어주는 것만 먹는 건 아니다. 설거지, 청소는 내 담당, 빨래는 공동으로 한다.
반전은 제부는 더 이상 요리를 하지 않고, DK는 새우 껍질 같은 것은 벗겨주지 않는 다는 사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감사하며 잘 먹는 걸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