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22 Woody Morgan

특별한 은퇴식

by Sally Yang

2020년 4월 24일 금요일 정오. 창문을 열고 환호하며 박수치는 소리가 거리를 가득 채웠다. 어떤 사람은 그릇을 들고 꽹과리치듯 거리로 나왔고, 경찰차와 소방차 등이 동원되어 클랙슨 소리와 함께 Woody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능청스러운 비가 삐죽삐죽 땅을 적시고 있다. 창문 사이로 빼꼼히 쳐다본 그의 얼굴은 보일듯 말듯 마치 마스크 속에 가려진 서툰 그의 미소를 닮아있다. 그는 내가 사는 빌딩의 maintenance staff 이었고, 시니어 센터와 장애인들을 위한 Food Delivery 자원봉사자였다. 오늘은 그의 마지막 날이다.

며칠 전 오피스에서는 각 집에 박수로 그의 은퇴에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하자는 안내문을 보냈다. 코로나 때문에 늘 조용했던 거리는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창문을 열고 박수와 환호를 건넸다.

38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 곳에 정착하여,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삶의 나무를 키웠던 그의 인생 곡선은 오늘 나지막이 하나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직 38년 동안 한 가지 일을 해본 적이 나는, 지금, 그의 마음이 어떨지 알지 못한다.

다만 그가 그 동안의 수고를 덜고, 코로나로 어수선한 이 날을 마지막으로 기억하기 보다는 창문 사이로 끝없이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아직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포기할 수 없는 세상에서 오늘도 힘겨운 날을 웃으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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