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29 가족

가정의 달 5월

by Sally Yang

어쩔 수 없이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밥 한끼 같이 먹을 시간 없이 각자의 시간에 충실했던 가족들은 삼시세끼 같이 밥을 먹어야 하고, 한 공간에서 삶을 공유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예의를 지키는 것이 좋은 관계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지론을 가진 나는 과하지 않은 적당함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적당함’이 쉽지 않다. 특히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그 반대인 무심한 쪽으로 칼날의 끝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바라는 만큼 상대방이 따라와주지 않을 때가 많은데 나의 경우, 감정을 자제하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첫째, 상대를 바꾸려고 하지 말 것, 왜냐하면 바뀌기 어려운데 내가 바꾸려고 하는 순간 갈등 구조에 돌입하게 된다. 둘째, 이해하려고 하지 말 것, 이해가 안되는 것은 당연한데 정말 이해가 안돼 라고 하며 접근하면 방법 자체를 도출해 낼 수 없다. 이해가 안되는 게 당연하다 라고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정신 건강에 좋다. ㅎㅎ

원하는 것을 다 들어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도, 무조건 참는 것도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 여기서도 역시 ‘적당함’의 여백을 발휘해야 하는데 언제 어떤 방법으로 상대에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조금 복잡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상대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내공이 쌓이면 적당한 순간에 기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주말에 산책을 나갔다가 화목하게 시간을 보내는 가족의 재미있는 영상을 담았는데 왜 이렇게 심각한 글이 되어렸지.


가정의 달 5월,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특별한 이 시기에 서로를 더욱 알아가는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