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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샐리 Nov 08. 2021

해외 취업 도전기, 면접 보다!

면접 뽀개기 꿀팁



해외 취업 면접 후기 및
면접 뽀개기 꿀팁




여기저기 이력서를 뿌리고 지인들에게 부탁하여 내부 추천을 받고 세 곳의 회사에서 면접 기회가 왔었다.

1.  일본계 게임회사

2. 중국계 핀테크회사

3. 미국계 자동차회사



1. 일본계 게임회사


일본계 게임회사는 한국에 게임 서비스를 활발히 하고 있던 곳인데, 한국 마케팅 관리 특히 광고 관련해서 에이전시랑 같이 일하고 ROI 분석해서 지표 보는 등의 업무를 주요로 하는 포지션을 찾고 있었다.


전 회사에서 ROI를 중요시했기 때문에 광고 집행 전략 및 매출관리 관련해서는 답을 원활히 할 수 있었고, 비즈니스 팀 미팅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마지막 HR 미팅 때, 아직도 기억나는 건 내 첫 중국어 면접이었기에 조금 웃픈 일화가 있었는데, 인사 팀원이 “혼자서 상해에 오려면 가족이 걱정하지 않겠어요?”라고 물어봤는데 가족을 家人라고 했는데 나는 가족을 家庭이라는 단어만 알고 있어서 家人이 남편/부인의 개념인 줄 알고… 저는 家人이 없어요~! 괜찮아요! ^^ 해맑게 대답하였지만 인사 팀원은 내가 가족 없이 혈혈단신 열심히 사는 한국 캔디로 보지 않았을까… 아직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면접 분위기는 다 괜찮았지만, 게임회사는 연봉 구조가 월급은 높지 않고 보너스가 게임 실적에 따라 많이 나오는 편이었기에, 내 경력 대비하여 연봉을 맞춰주기 어렵다고 오퍼를 받지는 못했다. (물론 내가 게임 업계 백그라운드가 없어서 내부 pursuade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을 수도)


2. 중국계 핀테크회사


두 번째 회사는 알리페이였다. 알리페이도 동남아 쪽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었고, 한국에 카카오페이도 투자해서 계속 관심 갖고 한국시장을 지켜보고 있던 중이었다. 알리페이는 두 가지 포지션을 면접 보았는데 하나는 동남아 사업확장 관련 부서였고, 다른 하나는 한국 사업확장 부서였다.


첫 번째 포지션은 링크드인 통해서 연락한 SEA Expansion Director이 도와주어 매니저 레벨과 유선 면접을 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남아 시장도 언어력이 받쳐주는 게 중요하기에, 해당 백그라운드나 언어스킬이 없어서 다음 라운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두 번째는 알리페이로 이직한 회사 전 동료가 내부 추천해줘서 한국 사업개발 및 운영전략 관련 포지션 에이 었다. 온라인으로 매니저 레벨과 면접 한 번 보고, 두 번째 라운드는 온사이트 미팅이었어서 비행기 표를 끊어 상하이로 갔다. (코로나 전 시절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던 상하이…)


상하이의 여의도인 루자줴이에서 높은 상하이 타워에서 면접을 보았는데 면접 보았던 매니저와 다시 한번 미팅을 하고, 다음은 디렉터 레벨과 면접을 보았었다.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에 왔을 때 혜택을 어떻게 패키지 해서 줄 것인지, 한국에서의 유저 경험은 어떻게 개선할지, 한국팀 중국팀 사이에서 어떻게 일할지 관련해서 여러 답변을 마친 후 인터뷰가 끝났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운 좋게도 HR 매니저가 연락 와서 인터뷰를 짧게 보았고, 마지막으로 알리바바 한국지사장과의 인터뷰를 잡아주었다.


한국지사장과의 온사이트 인터뷰는 시간이 안 맞아 한번 불발되고, 다시 한번 리스케쥴링으로 신라호텔 VIP존에서 커피타임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한국 실정에 맞는 문제들을 물어봐주셨었고, 한국에서 BD업무를 겸하게 될 시 부딪히는 백화점 등의 클라이언트들이 40-50대의 남성이라 그 부분에 대하여 걱정이 있다고 솔직히 말씀 주셨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업무이기 때문에, 해당 이유로 최종 결정은 답은 듣지 못했지만, 탈락이었다.


3. 미국계 자동차 회사


마지막, 미국계 자동차 회사는 신규 사업으로 중국에서 모빌리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사업개발/운영 전략을 서포트할 포지션을 뽑고 있었다. 사실 내가 지원했던/눈여겨 보던 포지션들 중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 전에 쌓았던 업무 경험을 가치 있게 leverage할 수 있었고, 나 스스로도 모빌리티 사업전략에 관심이 있었기에.


HR과 인터뷰를 통과하고, 하이어링 매니저로부터 과제가 주어졌다. 라이드 쉐어링 파일럿을 어떻게 확장할지 사업 개발 관련 전략과 운영 KPI 지표 설정을 하라는 과제. 3일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어서, 우버에서 일했던 친구에게 자문을 구했고, 또 전략 관련해서 컨설팅 프로젝트 느낌으로 피피티를 영혼을 갈아 이틀 밤을 새 만들었다.


과제 제출 후 매니저와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매니저는 인상 깊게 봤다는 피드백을 주었다. 기회가 되면 디렉터와 인터뷰를 진행해보자고 얘기해줬었고, 나는 언제든 비행기 표를 끊을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풍겨 그 다음 주에 인터뷰가 잡혔었다.


또다시 상하이로 날아가 면접을 보았고, 디렉터는 다행히 ABC여서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전의 면접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좋은 답변과 인상을 남길 수 있었고 그 자리에서 디렉터는 내가 마음에 든다고 표현을 해주었다. 그리고 매니저, 디렉터, HR이 나가서 토론을 하였고, 그날 바로 부서 내 다른 3명과 인터뷰를 추가로 보게 되었다. (정말 진 빠지는 하루였다) 인터뷰 후에 다들 긍정적인 사인을 보내줬고, 매니저는 이미 나에게 사업 계획을 다 말해주면서 트레이닝까지 해줬지만, 내가 아직 한국에 있기에 중국에 이동하여 업무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비용이 있어 고민하는 눈치였다.


인터뷰가 끝나고 걸어 나와 친구와 와이탄을 보며 저녁을 먹으면서 아, 꼭 여기서 일하고 싶다. 일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했다. 다음 날 바로 Thank you letter을 디렉터와 매니저에게 보냈고, 매니저에게 “넌 정말 인상 깊었어… 뉴스가 있으면 HR이 연락 갈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답변이 왔다. 그리고 다행히도, HR이 연락이 와 오퍼 관련 미팅을 잡았다.


운 좋게도 내가 원하는 데로 연봉을 맞춰주었고, 오퍼 레터에 사인하고 상하이에 가서 살 집과 필요한 물건들을 적어 내려 가며 해외 이직을 해냈다는 기쁨과 흥분으로 시간을 보냈다.


비자 과정은 한국에서 1달 정도 소요되고, 중국 가서 work permit + 거류 허가증 받는데 2달이 걸렸다. 오퍼는 7월에 사인하고 정식 입사는 10월에 한 아주 길고 길었던 과정!!




뒤돌아보면, 나 정말 용기 있었구나, 이직하나 하겠다고 매우 노력했구나 싶다.


인터뷰 기회 얻으려고 밤낮으로 링크드인 뒤져가면서 관련 부서 사람들 마구 친추하고, 이력서 수정해서 보내고, 사업계획에 대하여 리서치로 찾았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사업전략 관련하여 제안서를 만들어서 뿌리기도 했다.


그리고 인터뷰 때 가장 중요한 점들은, 진행하고 있는 비즈니스 관련하여 파악이 되었다는 전제하에,

내가 들어가면 무슨 value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제안하는 사업 방향성은 무엇인지

이미 내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우리”라는 단어 많이 쓰기

내가 왜 여기 와야 하는지 (커리어 발전)

의 이유들을 아주 열심히 준비하여 스스로를 세뇌시켰고, 마지막으로는 인터뷰 끝나고 하루 지난 후에 Thank you letter을 보내서 나는 정말 가고 싶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현실적인 문제들로 해외 이직이 쉽지는 않지만, 굳은 의지만 있다면, 그리고 관련 업무 경험이 있다면 무조건 도전해보기를 추천하는 해외 이직.


하나의 문이 열리면, 또 다른 문 앞에 서게 되는 끝이 없는 여정이 바로 우리의 인생이기에, 해외 이직이라는 문을 열어보니, 더 큰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


다음은 중국에서 다니는 미국계 회사는 어떠한지…에 대하여 적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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