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뇰 수업

나의 편견과 상대의 기대감이 깨질 때는 어떤 표정? 140223

by 살로메

#1. 그동안 내 무지로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안티구아의 명물 키다리 나무_ 이름

내가 입국한 날부터(11월 말) 초등학교는 계속 방학이었고 앞으로도 10일은 더 지속되고

2월 20일이 새 학년이 시작된다니.. 도대체 춥지도 않은 나라에서 3개월씩 방학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신나는 일이다.


안티구아 작은 도시에 사립초 8개, 시립초 7개 해서 초등학교도 15개나 된다고 한다. 난 거의 3달이 되는 동안 몰랐고 오늘 carina가(학부모로 참석) 다음 주 학교 행사로 강사가 대체된다고 해서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나의 편견이 만들어 낸 착각이었다

청소녀가 스페인어를 모르는 것은 다른 부족이라 그랬고 애들이 넘쳐 나는 것은 방학이라 그랬다.

애들은 많고 학교가 부족하다는 것을 내가 오해한 탓이다!


#2 오늘은 한국의 기념일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스페인어로 얘기했는데(전날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와서 프린터물을 읽는 수준이고 carina는 이해가 안될때는 질문을 하고 대체로 하품을 하며 듣는다) 대표적인 6개의 전통행사(설날 정월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외 기념일과 상술로 생긴 기념일을 소개했다. 해외에 나오면 우리나라를 소개할 일이 많아서 나도 모르게 애국자가 된다.


강사는 자기 노트에 날짜와 핵심내용을 적으며 관심을 보이더니 3년 전 연말에 한국인에게서 사탕을 선물로 받았는데 무슨 날이냐고 해서 3월 화이트데이도 아니고 그냥 감사인사였나 보다고 하니 이해한 눈치다.

이어서 한국돈 1 만 6천 원(만 원권, 오천 원권, 천 원권 각 1장씩)을 보여주며 이것도 선물로 받았다고 자랑하는데 큰돈이라 기대했나 보다. 여기 돈으로 얼마냐고 해서 찾아보니 Q95(100 케찰)도 안 되는 걸 알고 급 실망한 표정이 읽혀서 웃겼다. 나의 경험으로도 달러가 아닌 타국의 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필요도 없을텐데 의외로 달라는 이들이 많았다.

"나중에 한국 올 때 쓰면 된다고 커피 2잔 먹을 수 있다" 했는데 내가 환상을 깬 거는 아닌지 걱정되었다.


어학원을 떠날 때, 나는 무슨 선물을 해야 하나?

보통 영리한 강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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