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30 QT

큐티인

by 그리다 살랑

요엘 2:18-32


그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의 땅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그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실 것이라

Then the LORD will be jealous for his land and take pity on his people.


'극진히' 사랑하신다고 한다. 영어로 보니 jealous 질투하기까지 사랑하신다고 한다.


어제 엄마랑 통화하면서 어린 시절 얘기가 나왔는데 "너희를 아빠한테 보내고 엄청 울었다"는 말을 듣는데 아무 감정이 없었다. 언니는 이 말을 듣고 '엄마가 우리를 버린 게 아니구나, 안 찾은 게 아니고 못 찾은 거구나'하며 펑펑 울었다는데 나는 아무 감정이 없었다. 그랬냐? 그랬구나 이 정도.


이 감정은 뭘까. 감정을 조절해 주는 약을 오래 먹은 효과일까? "예수님이 나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어도 이렇다. 그랬나요? 아, 네. 엄마가(혹은 예수님이) 나를 사랑했다는 걸 믿고 싶지 않은 거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상처를 받는다. 내가 생각한 '사랑'이라는 틀에 맞지 않아 혼란스럽다. 사랑하면 그럴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안 없어진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옳습니다.


이게 안 된다. 내 입술로 이 말을 고백하기 위해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사건을 지나야 하는가. 미련하고 올곧은 자기 고집과 자기애로 한계 지어진 내 머릿속에 말씀으로 구멍이 뚫려 경계가 허물어지고 생수의 강이 흘러 온몸과 머릿속을 바다처럼 그득 찰랑거리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 둘째 상담을 가기 위해 선생님께 결석이유를 얘기하는 문제에 있어서 내 틀과 잣대로 선생님을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다 하겠습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고 하셨으니 오직 여호와의 이름만 부르며 오늘 하루를 살겠습니다. 상담결과에도 주님 함께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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