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 2:1-9
스룹바벨아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수아야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지어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질문하기
Q 왜 이렇게 계속 굳세어지라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실까
생각하기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짓기를 두려워했나 보다. 하나님이 반복해서 강해지라고, 두려워 말라고 북돋으신다. 성전 짓는 일이 재정 빵빵하고 유능한 건축가들이 설계 시공 다 해주며 다 같이 으쌰으쌰 하면 얼마나 좋겠나. 현재 성전은 보잘것없고(3절) 재정도 없어(8절) 도무지 이전의 영광을 찾을 것 같지 않다(3,9절). 성경에선 내가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한다. 도무지 보잘것없고 돈을 벌긴커녕 벌 능력도 없는 내가 하나님의 자녀이고 성전이라고 한다. 그런 나에게 오늘 말씀으로 이렇게 얘기해 주신다.
"네가 보잘것없어 보이니? 마음 강하게 먹고 단단해지길. 내가 했던 약속을 나는 지킬 거고 내 영이 계속 너와 함께 할 거야. 두려워하지 마. 뭐 돈도 많이 들겠지만 걱정하지 마. 너에게서 내 영광이 크게 빛날 거야. 내가 평강을 줄게. 나는 만군의 여호와 the Lord almighty야."
이혼가정이라는 환경과 그 환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주저앉은 나의 우울증과 ADHD, 그리고 이런 질병을 핑계로 잘하는 것도 이룬 것도 없는 실패한 것 같은 나였다. 도무지 하나님의 자녀라는 영광을 찾아볼 수 없는 나에게 하나님은 계속해서 북돋으신다. 때론 침묵으로 때론 크고 작은 사건으로 그리고 한결 같이는 말씀으로. 비록 내 생각으로 가득 찬 내가 아무리 읽어도 알아듣지 못했지만.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시면서 왜 한방에 알아듣도록 얘기해주지 않으실까? 왜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한방에 짠하고 모든 것을 극복한 멋진 나로 만들어주시지 않으실까? 아이도 잘 키우고 믿음도 무지 좋고 뭐든지 으쌰으쌰 잘하는 나라면 좋겠는데. 엊그제 큐티에도 썼지만,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시다. 그렇게 하나님이 만드신다면, 그건 내가 아닐 거다. 각자가 가진 가정환경과 성격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려 하실 게다. 하나님은 예술가시다. 다채로운 색감과 재료와 재질들로 세상이 저마다의 특질을 뽐내며 살아가길 원하신다. 가지각색 하나님의 성전 중 내가 가진 색감과 질감과 재질은 무엇인지 나는 점점 차오르는 중이다.
나는 하나님의 성전이기에, 하나님은 만군의 여호와이시기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아 그리고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지어다'라고 하셨다. 말만 이러지 말고 내가 할 일을 해야 한다. 꾸준히 이렇게 묵상을 쓰든 글을 쓰든 놓지는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