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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살랑 Apr 29. 2024

QT 욥의 기도가 내 기도가 되게 하소서

20240429

욥기 42: 1-6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오늘 욥이 "내가 회개하나이다"하고 기도한다.

요즘 나도 '회개하게 해 달라'고 기도제목을 내놓고 있는데 마침 내가 큐티묵상을 올려야 하는 오늘 이런 본문이 나왔다. 리더를 하면서 나 또한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할 때가 있다. 말해야 될 때도 있다. 인간적인 위로로 결코 우리는 살아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은 인간적인 위로를 필요로 한다. 그러니 이게 참 어렵다. 분별하고 통찰력을 가져야 알 수 있다.


분별과 통찰은 말씀을 묵상하면서 얻게 되는 귀한 선물이다. 아니 얻어야 될 텐데, 얻고 있나? 그것을 갖고 싶어 하기는 하나?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세상을 분별하고 통찰하는 것. 그렇게 살고 싶은 이유가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면 얻을 수 없다.


말씀은 끊임없이 내면의 동기가 무엇이냐 묻는다. 회개하고 싶다고 고백한 것도 왜? 그래야 리더로서 면모가 서니까. 거룩한 척 끊임없이 나를 믿음 있는 자처럼 치장하려 한다. 동기를 아시는 주님은 그 의롭다고 자랑하던 욥에게도 고난으로 훈련을 시키신다. 그러니, 욥도 고난을 받는데, 내게도 고난을 주실 일이 왜 없으랴.


말을 다 들으시는 주님이기에 이렇게 고백하는 게 두렵지만 끊임없이 거룩한 척하려는 것과 말씀을 깨달으려는 목적이 결국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살고 싶은 것임을 회개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회개합니다. 욥의 회개가 나의 회개가 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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