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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살랑 Jul 18. 2024

QT 하나님 믿느라 더 손해보는 것 같을 때

20240718

느헤미야 4:15-23


우리의 대적이 우리가 그들의 의도를 눈치챘다 함을 들으니라 

하나님이 그들의 꾀를 폐하셨으므로 우리가 다 성에 돌아와서 각각 일하였는데 ...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고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와 활을 가졌고 ... 

다 각각 한 손으로 일을 하며 한 손에는 병기를 잡았는데 ...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무리의 절반은 동틀 때부터 별이 나기까지 창을 잡았으며 ... 

밤에는 우리를 위하여 파수하겠고 낮에는 일하리라 ... 

우리가 다 우리의 옷을 벗지 아니하였으며 물을 길으러 갈 때에도 각각 병기를 잡았느니라 


('...'은 중략 의미)



직접 나에게 해주시는 말씀 같다. 


글과 그림을 잘하고 싶고 결과물도 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짐에 따라 신앙으로 인해 일반 사람보다 월등히 시간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던 참이었다. 게다가 한번 집중하기까지 힘들고 지구력이 부족한 adhd까지 있으니 나는 뭘 잘할 수가 없다고, 또 소그룹모임 준비하다 보면 글, 그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도통 내기 힘들다고, 남편이 협조적인 것도 아니라고, 불만이 쌓이고 있었다. 자꾸만 실력을 빨리 쌓고 싶은 욕심에 세상으로 기웃대는 내 고개를 기복성, 습관성 큐티로 억지로 붙잡아두고 있었다. 공동체 리더로 붙들어 놓으셔서 할 수 없이. 


그런데 오늘 본문의 유다백성들을 보라. 

어제도 썼지만, 낮에 성전건축하는 것만도 힘든데 밤에는 밤을 새워서 파수해야 한다.


하나님을 믿으면 편안하고 쉽게 사는 것이 아니라 더 부지런해야 하고 항상 긴장하고 깨어있어야 한다. 옷을 벗지 않고 계속 경계태세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얼마나 씻고 싶고 쉬고 싶을 텐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면 성전건축을 안 해도 되고 저렇게 못 자고 못 씻고 항상 긴장하며 적을 대비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을 안 믿으면 애초에 적들이 건드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들과 친구가 되어 더 실력을 쌓고 잘 살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가인의 후예들이 하나님을 떠나 살면서 육축의 조상, 기계문명의 조상 등을 배출하며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잘 살았다고 한다. 그에 비해 예수님이 오신 셋의 계보는 특별한 업적이랄 것이 없고 그저 '낳고 낳았더라' 하며 평범한 삶을 산 것밖에 없다고 한다. 그 말씀을 들으며 대번에 평범하게만 살았다는 셋의 계보가 싫은 나를 본다. 잘 먹고 잘 사는 가인의 후예가 부럽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과 입이 멈추도록 한 방에 정리해 주신다. 

비록 우리 믿는 사람은 안 믿는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나머지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워주실" 거라는 거다. 조급하게 빨리 결과를 내고 싶은 것은 일반적으로도 현명하지 못하다. 하나님만 믿고 의지했을 때, 그런 후 노력했을 때, 하나님의 손길이 도우셨다는 수많은 간증을 들었으면서도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나만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았다. 욕심이 눈을 가리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를 위하여 하나님이 싸워주실 것이고 일해주실 것이다. 하나님을 우선으로 살면서 나머지 시간을 지혜롭게 관리하고 노력할 세상적으로 결과를 내든 그렇지 못하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 


머리론 아는데 맨날 고개는 세상으로 돌아가있단 말이죠... 

아이들이 큐티하지 않는 것, 교회 수련회 가기 싫어하는

엄마의 믿음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내가 먼저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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