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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주 Feb 29. 2024

병원에 간 반려견

귓병 난 내 강아지

안겨있던 크림이가 병원 구 근처에서 몸을 한번 비틀어 본다.

병원 입구에서 나는 냄새 때문인지 기가 막히게 본인의 운명을 아는 이 녀석...

크림이가 귓병이 났다.

귀를 자꾸 발로 긁더니 어느새 피가 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람이 알러지가 있는 것처럼 개들도 어떤 물질에 면역체계가 반응을 해 알러지가 생긴다.

뭘 잘못 먹어 알러지가 생기는 건지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것 역시 사람과 비슷하다.


진료대 위에 크림이는 진동모드가 된다.

바들바들 떨며 주인아 나 살려라를 몸소 보여준다.

병원이 무서운 건 사람이나 개나 매한가지다.


의사 선생님이 주사를 가지러 간 사이

안쓰러운 발악을  보지만 견주도 도리가 없는 것이 공포의 진료실이다.


하지만 병도 겁나고 병원도 무서운 것은 사람과 비슷한데 진료비 만은 그렇지 못하다.

보통 사람 진료비의  두 배 이상이 동물들의 진료비이다.

주사와 약처방에 주인돈 35000을 쓰고 집으로 돌아온 크림이는 그날밤은 귀를 긁지 않고 편안했다.




어찌 좀 도와 줘 봐요. 가만히 서 있지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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