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깨자

마무리입니다.

by 송주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모두가 아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한 구절이다.


어린 시절 읽은 데미안은 난해했다. 성장을 사전적 의미로만 해석했다. 하지만 이제 알 것 같다.


우리는 전 생애에 많은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을 겪는 것 같다. 성장하려면 익숙한 나를 부수고 나와야 했다. 그 과정은 언제나 처음이었기에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알이라는 것을 한 번만 깨고 나오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사는 내내 수많은 알을 깨고 나와야만 했다.

안주보다 도전을 택했던 지난 시간들이었다. 그랬기에 멈출 수 없었다.

뭐든 해 보는 용기 뒤에 항상 두려움이 따랐지만 안 하는 것보다 해 보는 쪽을 택한 건 잘한 일이었다. 아닌 것도 물론 있었지만...


앞으로 깨고 나와야 할 알들이 얼마나 많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미리 겁먹고 주저하지 말자 다짐하며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뭔가 하기 망설이시는 분들께
그럼에도 뭐라도 해 보실 권합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꼭 손에 쥐는 것이 있기에 그것이 내 삶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연재를 시작하기 전 10편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답니다. 브런치 입문 후 멋모르고 연재북을 몇 편 만들었지만 아는 게 병이라고 연재북 쓰기가 망설여지더라고요.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10편을 넘게 채우고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으니 결국 얻은 것이 있는 셈이지요.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어요. 브런치 식구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