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익숙함 속 흔들림 Feb 04. 2022

동거와 독거

디폴트값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집'은 디폴트값이다. 밖에서 자지 않으면 집에서 자는 거다. 별 일 없을 때 자동적으로 돌아가는 곳이다. 둘 이상의 사람이 그 디폴트값을 일치시킬 때 동거가 시작된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디폴트가 되는 것..


눈코뜰새 없거나, 아무 것에도 열정이 없거나, 정신이 없는 때에도 일말의 공간과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 애쓰지 않아도 일상을 누군가와 나눌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것을 새로 기본값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별 일 없으면' 혼자가 아닌 것이고, 어떤 특별한 조건이 갖춰질 때에야 비로소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게 된다. 동거와 독거, 무엇이 디폴트여야 할까?..를 고민할 필요 없이 둘 사이를 매우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음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연선택'된 긍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