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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숙함 속 흔들림 Feb 27. 2022

무엇과 바꾼 여유인가?

설 연휴 때 이틀 간 하루 책 한 권씩 겨우 뗐다.

다독가가 아니다. 책은 좋아하지만 정작 1년에 다섯 권을 채 읽을까 말까다. 그런데 용케 올해는 한 달에 한 권은 읽고 있는 셈인데, 설 연휴 때 1월 31일에 한 권, 2월 2일에 또 한 권을 뗀 덕분이다. 


수원 매산동 '노스탤지아'란 카페에 오후 내내 앉아 커피를 꼭 한 잔씩 꽉 채운 리필 받아 마시며, 그렇게 하루 딱 한 권씩을 읽었다. 마침 아이 엄마가 위챗 메시지를 보내와서 카페에서 책 읽는다고 답했더니,


"혼자 있으니 편하지? (애 둘 중) 하나 니가 데려가 키울래?"


그러게, 아이들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명절 연휴에 책 두 권을 읽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런 1년, 2년, 10년이 쌓이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정녕 나의 지평을 넓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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