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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연 Oct 27. 2019

코팅지 커스텀 가방

서류업무에만 쓰고 있나요? lamination bag


 모든 아이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 아이를 비롯해 자신의 물건에 애착이 많은 아이들이 있다.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국민성이라고 할 것 없이 어느 나라 아이들이건 다 해당하는 것 같다. 예전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갔던 적이 있다. 원래 책을 좋아하는 터라 캐리어에도 아이가 읽을 크기가 작은 한국 동화책 몇 권을 가져갔었다. 아이나 내가 좋아하면 같은 책이어도 두 권을 집에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현지에서 만났던 남매가 아이와 너무 잘 놀아주길래 상대방 엄마에게 우리가 읽던 책인데 선물로 받아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아무래도 그 나라의 동화책과는 다른 감성, 다른 그림들 때문에 너무 흔쾌히 받아들였는데 문제는 오누이의 난이 일어난 것이다. 둘 다 마음에 들었던 건지 책 한 권을 가지고 자기 껏이다 라고 싸우는데 결국 한 명이 울고 난 후에야 일단락되었다. 그 후에도 1시간가량을 함께 놀았는데 손에서 한순간도 놓지 않는 걸 보고 아이들의 소유욕이란 역시 무시할게 못되는구나 싶었다. 우리 아들도 동생이 있었다면 같은걸 두고 똑같이 싸웠겠지 생각을 하며 둘째는 잠시 미뤄두자 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우리 아이는 가방 메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가방뿐만 아니라 몸에 뭔가 밀착되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지 그 흔한 액세서리도 못하게 한다. 딸이었으면 조금 달랐을까 싶긴 하지만, 지금은 그저 미아방지 목걸이라도 걸어주는 게 어디냐로 단념을 했다. NO가방을 외치지만 외출할 때 책도 자동차도 핑크퐁 펜도 간식도 들고 다녀야 하는 분을 위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커스텀 백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무겁지 않고 아이가 직접 꾸밀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려면 뭘로 만들어줘야 할까 고민을 하다 책장에 넘쳐흐르는 코팅지를 발견했고 이거다! 싶어서 어린이집에서 돌아오자마자 씻고 바로 시작했다. 아이가 좋아하지만 부착력 부실한 자동차 스티커를 사용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이표 가방을 만들었다. 결과는 완전 대만족! 펀치로 구멍도 뚫어보고, 그 구멍에 노끈을 끼워 넣는 작업을 하면서 집중력까지 얻었으니! 내일 가지고 나갈 거라며 안에 물건들을 채워 넣고 가방을 메어보는데 내가 다 뿌듯했다. 여기서 팁! 코팅지는 문구점에서 낱장으로 살 수 있다고 알고 있고, 코팅기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위에 천을 깔고 다리미로 다려주시면 되는데 열은 과하면 쭈글쭈글해질 수 있으니 온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1. 코팅지에 보드마카로 그림을 그려줍니다. (저는 탈것 스티커를 붙일 꺼여서 도로를 위주로 그려주었는데, 집에 있는 스티커에 맞는 배경이나 혹은 스티커 없이 아이 그림만으로 완성해주셔도 좋습니다.)

2. 원하는 곳에 스티커를 붙인다.

3. 코팅기로 코팅을 한다. (1장은 아무것도 없이, 1장은 작품, 총 2장이 필요하다)

4. 집게로 두장을 겹쳐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켜 준 후 3면을 펀치로 찍어준다.

5. 모루 2개를 꼬아서 어깨끈을 만들어 준다.

6. 가방 몸체를 노끈으로 엮어준다.

7. 윗면에 어깨끈이 들어갈 구멍을 뚫어주고 끈을 부착 또는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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