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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연 Oct 24. 2020

나도 한때는 잘나갔다.

왜 오픈마켓에 뛰어 들었을까?

결혼 전 나도 한때는 잘나갔다.

캐나다에서 번듯한 직장에서 생각보다 많은 돈을 받고 일했고,

월에 한번씩 다른 나라 여행도 다녔으며,

많은 레스토랑을 다니면서 음식도 먹었고,

월세 80만원의 집에서 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취미생활'을 가지면서 살 수 있었다.

돈이 없어도 행복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하고 싶은건 많았고 그것들을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다. 집안 일 때문에 한국에 귀국한 뒤 내 생활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뭔가에 쫓기듯 날이 서 있는 날들이 많아 집과 직장을 오가는거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고, 아이를 가지고 나서는 그마저도 없었다. 매일이 육아였고, 남편이 버는 돈으로 생활을 했다.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는 게 내 생각이었지만, 막상 몇년을 그렇게 지내다 보니 내 생활이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졌다. 그 때부터 다양한 일들을 꾀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오픈마켓' 이다. 

오픈마켓은 딱히 자체 물건을 생산하지 않더라도, 투자비용이 많지 않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클래스101이나 탈잉 등 온라인강의에서 블로그와 스마트스토어 관련 많은 강의와 광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물건 한개로 몇백을 벌었어요. 해외구매대행으로 해외에 몇배 금액으로 팔거나 아니면 그 반대이거나 다양한 사례들을 들며 오픈마켓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다. 심지어 강의 하는 사람들을 봐도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넘쳐난다. 물론 그 시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내가 저 나이대는 뭘 했나 생각을 하게 만들고 질투 보다는 대단하네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늦은 걸까? 그렇지 않다. 


이전에 썼던 글을 보면 쿠팡이 매출1위 라는 점을 생각하면 얼마나 빠르게 성장 중인지 알 수 있다. 쿠팡은 한번 사용해보면 다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그게 바로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쉬이다. 하지만,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돈이 안 벌리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로켓'이 붙지 않는 상품들도 구매를 한다. 물건이 경쟁력만 있으면 굳이 로켓배송이 아니여도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습관은 무섭다. 쿠팡은 충성고객 비중이 높은 편인데, 다른 상품을 구경하다가 연관제품으로 뜨는 것들을 보고 우연히 나의 제품을 클릭해볼 수 있고, 마음에 들면 계속 주문을 넣는 것이다. 편리성도 있지만, 익숙함 또한 중요시 되는 사람이 쿠팡을 사용하게 되면 계속 쿠팡만 쓰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주변 이야기를 들어 보면 쿠팡을 한번도 사용 안했다는 사람은 있지만, 한번만 사용했다라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왜 쿠팡 일까?


처음부터 일단 자사몰을 운영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노출이 안될 뿐더러 광고비도 만만치 않게 나간다.  내 브랜드를 아는 사람들도 없거니와 고객을 어떻게 끌어 모아야 되는지도 문제고, 이걸 구입으로 이끌어 매출을 내는 것 또한 어렵다.


이런 로켓 개념은 위메프나 티몬에도 있긴 하지만, 수수료가 16%인데 반해 쿠팡은 12%밖에 되지 않는다. 판매자들에게 쿠팡은 <많이 팔리고 & 수수료 낮은> 매력적인 사이트이고, 구매자들에게 쿠팡은 <편리라고 익숙한> 사이트라는 것이다. 

1인 판매자, 중소 셀러들의 매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가구, 인테리어와 같은 홈 카테고리가 가장 많고, 의류, 음료, 식품&건강 카테고리도 많다고 한다. 사실 아주 기본적인 생활용품까지 모든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필요한 것, 다른 사람이 구매해야 할 물건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아이템 관련해서는 다음에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오픈마켓 같은 경우 광고를 직접 하거나 대행사를 끼고 하는데, 대행사들은 초반에만 그럴싸하게 말을 하고 실제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하나 저러하나 내가 직접 배우고 분석해서 써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차이점이라 하면 쿠팡 같은 경우는 내가 광고를 하지 않아도 고객에게 상품이 노출이 될 때가 있다. 상품을 볼 때 다른 비교 상품들이 뜨기도 하고, <오늘의 쇼핑 제안>, <장바구니 연관상품> 이라는 이름으로 고객이 관심있게 보았던 상품들과 연관된 상품들이 나열되기도 한다. 물론, 이 기능으로 내 고객이 빠져나갈 우려도 있긴 하지만, 시작 단계의 셀러들 입장에서는 빠져 나가는 고객보다 들어오는 고객들이 더 많을 것이다. 셀러는 좋은 상품을 좋은 컨디션으로 판매하기만 하면 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것이다.

<좌>쿠팡/  <우>네이버

쿠팡은 페이지 없이 계쏙 내려가는 롤링 방식인데 비해, 네이버에서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페이지를 넘어가게 되면 뒤에 있는 것들은 인기가 없는 것들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한가?


다음에는 쿠팡의 수수료와 수수료가 담고 있는 모든것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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