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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연 Feb 07. 2017

치킨퐝퐝컵케이크

이두박근, 삼두박근 문제없는, 치킨퐝퐝컵케이크

 저는 좀 이상한 게, 초콜릿은 먹는데 그 외에 초콜릿 우유, 초콜릿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자, 초콜릿 케이크 등 초콜릿이 함유된 다른 식품들은 영 내키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다양한 토핑과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맛있는 컵케이크들을 선보이는 곳이 너무 많지만, 제가 처음 컵케이크를 접할 때는 컵케이크 하면 '작고 퍽퍽한 빵'이라는 인식이 컸던 것 같아요. 제가 자란 시골에서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는 찾아볼 수도 없을뿐더러, 개인이 하는 유일한 빵집은 '나쁘지 않네'라는 느낌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꽝이었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가끔 신메뉴들은 선보이곤 하는데, 배가 고팠던 친구와 함께 들어가서 먹었던 초코 컵케이크가 초콜릿이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지 않게 된 시발점이었던 것 같아요. 초코파우더를 얼마나 아낀 건지 색은 마치 휴지 심지 같은 누리끼리한 갈색에 포실포실함이 아닌 퍽퍽한 식감, 크기만 어마어마하게 컸던 그 컵케이크를 맛본 사람이라면 내가 아닌 누구라도 이렇게 될 거다.라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답니다ㅎㅎ 오히려 식탐이 많은 저한테 디저트를 탐하지 않게 만들어준 사장님께 감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두박근, 삼두박근 문제없는, 치킨퐝퐝컵케이크



  저번에 무염 코티지치즈 만드는 방법을 올려드렸었죠? 코티지치즈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서 발육에 도움이 되는데, 너무 많이 급여하면 안 된다는 거! 컵케이크에 2단으로 색깔 층을 만들기 위해서 닭가슴살, 코티지치즈와 함께 당근을 넣어서 섞어주었어요. 


 

 북어는 수제간식으로 많이 쓰이는 재료인데요. 고양이 수제간식과 애견 수제간식에 많이 쓰이는 이유는 북어의 영양이 명태의 5배 정도라고 해요. 체력 회복에 좋아서 출산을 한 아이들에게도 좋은 재료로 간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혈관 속 콜레스테롤도 줄여줘 피를 맑게 해주는 음식이랍니다. 

 모든 음식의 염분은 아이들에게 아주 치명적이기 때문에, 북어는 12시간 동안 물에 담가서 염분을 빼 주신 후, 통살만 쏙쏙 골라내서 손으로 물을 꼭 짜서 준비해주세요.



 두 번째 층은 모찌가 좋아하는 가쓰오부시를 넣어주기로! 브로콜리나 단호박을 넣어서 다른 색감을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가쓰오부시를 넣고 구워지니까 색이 연하게 나와서 뭔가 더 색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참지 못하고 그새 와서 방해 중ㅎㅎ



 당근과 가쓰오부시를 섞어놓은 필링이에요.



 구워진 크러스트 안에 당근 필링-가쓰오부시 필링-코티지치즈를 순서대로 올려주고 다시 한번 오븐에서 구워주세요.



 노릇노릇하게 너무 맛있게 구워졌어요. 안심 살도 입자가 있게 다져줘서 크러스트에 견과류가 섞여있는 것처럼 오돌토돌한 모양이 나오니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닭안심살로 단백질이 가득 들어간 컵케이크가 만들어졌답니다ㅎㅎ



 단면을 자르면 이런 모양! 크러스트층은 꼭꼭 눌러 담아주었고, 층 있는 부분은 많이 누르지 않고 담아준다는 느낌으로 얹어주었어요. 조금만 더 야채를 넣었으면 더 예쁜 모양이 나왔을 것 같아요. 코티지치즈도 구워서 나오니 또 색다른 느낌이랍니다. 모찌는 개인적으로 크러스트 가장자리를 제일 좋아하더라고요~



 10살이 넘었지만 아직도 숙녀 같은 꼬미는 얌전히 맛을 음미해주고, 아들 오이는 상남자답게 입으로 앙앙 뜯어먹더라고요. 꼬미의 집중하고 있는 콧등이 보이시나요?ㅎㅎ 아이들한테는 크기가 클 수 있으니 잘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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