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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연 Jun 24. 2018

예린이맘, 책육아 Q&A

엄마들의 질문을 해결해드립니다!

책을 고를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골라야 할지 궁금해요!
그냥 아이 혹은 엄마의 취향일까요?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하냐 그리고 글을 보지 않더라도 그림으로도 내용이 이어지느냐 이 두 가지를 살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터넷 상에서 엄마들 사이에서 괜찮다고 하는 책들을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하시는 편이죠? 저도 물론 책 몇 권은 그렇게 구매를 하지만, 전집을 들일 때는 모든 구성을 다 보고선 결정을 하고 고객분들께도 책을 다 살펴 보신 다음에 결정하시라고 말한답니다. 한 번쯤 책 상담을 받아보셨을 거예요. 그때 영사님께서 대부분 가져오는 책들은 그 구성에서도 가장 엄마들 눈에 들어오거나 인기가 있는 책들이에요. 그럼, 엄마들이 보지 못한 책들은 어떨까요? 예전 챕터에서 말했다시피, 아이가 어떤 종류의 책을 좋아하느냐를 알기 위해서는 이 책 저책 다양한 책을 접해보고 관찰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저희 아이의 친구들 집에 가서 여러 책들을 보게 하거나 중고로 사서 취향을 알아본 다음에 구입을 한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조금씩 크면서 스토리 위주의 책을 보게 되겠죠? 책에 나와 있는 글을 다 읽어줘야 한다고 생각하시지 마세요. 아이들은 글보다도 그림을 보면서 상상력을 더 넓힐 수 있답니다. 그래서 그림만 보아도 스토리가 이어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저는 정말 다양한 책을 많이 보았는데, 어떤 책들을 보면 앞장, 뒷장 그림이 너무 뜬금없는 데다가 스토리를 읽어봐도 이게 뭔 소리야?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이 두 가지 부분을 생각하시고 책을 골라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테마동화, 자연 관찰... 시기별로 맞춰서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그 시기라는 게 있는 걸까요?


 긴 장문을 쓰기 전에 제 생각부터 말씀드린다면, 네. 그 시기라는 게 있습니다. 저에게 어떤 책이 무조건 집에 있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창작, 백과꼭 있어야 한다라고 말씀드려요. 창작 책은 주변에서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테마동화는 단어가 달라서 그렇지 창작동화의 다른 말이에요. 창작 같은 경우는 소위 전래, 명화와 같이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는 카테고리로 묶어지는데요. 다른 영역들이 기초가 깔려있어도 언어 부분이 채워지지 않으면 아이들이 내뱉는 단어가 굉장히 한정적이게 된답니다. 그래서 창작동화에 언어 감각을 일깨우기 위해서 리듬감이 있는 의성어, 의태어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고요. 또한, 현실과 환상이 섞여 있어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자연관찰, 저는 집에 영유아용 통합 백과와 자연관찰이 둘 다 있어요. 엄마들이 자연관찰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통합 백과에 대한 필요성은 잘 못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요. 일단 자연관찰의 가장 큰 장점은 동화책에 나와있는 일러스트와 실제 모습을 매칭 시킬 수 있다는 점이에요. 많은 아이들이 실제 동물을 보았을 때 자신이 책에서 보았던 동물들과 같은 동물이라고 생각 못하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동화에서는 미화되고 단편적인 부분만 그려지는 부분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고양이. 고양이들은 빛이 많은 곳에서는 칼눈(얇은눈동자)이 되고, 빛이 없는 곳에서는 동공이 확대된답니다. 동화책에서 이런 부분들을 알려주나요? 자연관찰은 동물들의 성장기, 특징 등을 자세히 파고들 수 있어요.


 자연관찰보다 더 넓은 게 통합 백과랍니다. 동물들에서 한정된 게 아니라 의복, 날씨, 집, 도구, 음식, 환경 등 다양한 주제가 있기 때문에 더 넓은 지식을 발견할 수 있는 인지책이라고 볼 수 있어요. 부모님이 모든 것을 알아서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게 없겠죠? 하지만, 엄마들도 잘 모르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저도 아이의 백과 책을 보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게 많아요. 아이에게 호기심을 심어주면서 저 또한 차후에 아이가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에 대해 미리 공부해 놓는 거죠. 여기서 조심해야 할 건, 영유아 아이들에게는 글밥이 많은 백과 대신, 사실성이 높은 사진들과 간결한 책을 골라주셔야 한다는 거!




 아이에게 책을 친근하게 해주는 방법 - 저희 아가는 아기용 책 보다 제가 보는 육아책이나 논문 아니면 사전 이런 걸 자주 꺼내서 봐요.
단하는 보면 아기용 책도 잘 보고 하던데! 진짜 궁금해요.


 먼저,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읽는 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예린이가 엄마가 보는 책에 더 관심이 갈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저가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방법은 독후활동이에요. 아이 동화책을 읽어 준 다음에 동화책 주제와 연계될 수 있는 놀이 활동을 해주는 거죠.


 저 윗 사진은 게에 관련된 책을 읽은 후에 집에서 직접 게를 만들어 보는 놀이를 했어요. 독후활동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고, 독화 활동을 하기 위해서 준비물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시더라고요. 놀이 활동은 집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활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단하가 스케치북에 그렸던 그림을 잘라서 몸통과 눈을 만들어 주고, 눈과 몸통은 면봉으로 이어주고, 발은 빨래집게로 만들어 보았어요. 글을 쓰면서 생각난 건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세지와 스파게티면으로도 게를 만들어서 요리한 다음 먹어보는 것도 또 다른 활동이 될 듯해요. 이렇듯, 독후활동은 무궁무진하고 아이들에게 책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방법이에요!




 책 읽어줄 때 몇 분이나 읽어주세요? 아니면 한자리에서 몇 권?
아이가 읽다가 갑자기 내용을 건너뛰거나 책을 덮고
딴짓을 하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아이가 보고 있지 않아도 끝까지 읽어주시나요?
책을 읽어달라고 하고선 자리를 벗어나는 일은 부지기수예요


 저는 책을 몇 분 읽어야 된다라고 정해놓지 않아요. 아이가 책에 집중을 할 때는 1시간도 보고, 집중력이 없을 때는 5분도 안돼서 자리를 뜨곤 하는데 절대 억지로 잡아놓지 않아요. 대신 읽고 있던 책은 무의식 중으로 머리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저 혼자서 읽어준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책을 읽는 순서는 정말 대중없어요. 첫 페이지부터 읽기도 하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페이지만 읽기도 하고, 뒤부터 읽기도 하고, 책을 뒤집어서 읽기도 하고! 절대 엄마가 맞다고 생각하는 데로 강압적으로 이끌지 마세요.


 어쨌든 나이가 들면 책을 거꾸로 읽지 않아요. 근데, 어릴 때 이렇게 뒤집어서 읽는 게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그림으로 보일 수 있는 거죠. 만약, 어제 저희가 책을 2 챕터까지 읽었어요. 다음날 책을 읽을 때 1 챕터부터 다시 읽나요? 예전에 읽었던 책이 있는데, 감명 깊게 읽은 단락이 있는데 생각이 잘 안 나요. 처음부터 다 다시 읽나요? 아이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엄마들의 질문으로 글을 쓰다 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궁금하신 게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성껏 제가 아는 만큼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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