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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썰티마커 SALTYMARKER Oct 20. 2023

도시의 퇴근



마치 무의미한 깜빡임처럼

깜빡이는 신호등


마치 무의미한 경적처럼

울리는 타인의 경적


마치 오늘 떠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처럼


가라앉은 저녁

잠잠한 저녁


같은 밤이지만

오늘의 밤은






화려한 음식

화려한 웃음

혼자이고 싶은 떠들썩함

시계만 둥둥


무의미한 대화들

무의미한 교감들

존재만 확인했던 시간들


그것이 도시의 저녁

도시의 퇴근이자

도시의 회식


그리고..

안녕이라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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