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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썰티마커 SALTYMARKER Jan 11. 2024

도시와 눈과 내가 시간을 멈추다


pixabay.com


눈이 내린다

눈은 내려

지붕을 하얗게 덮고

눈은 날려

도시를 하얗게 가렸다

큰 눈송이

작은 눈송이

옹기종기 내려 겨울을 만들고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시간을

눈에 담으려

애를 썼다


도시와 눈과 내가 하나가 되어

시간을 멈추고 있었다






한동안 휴대폰도 없이 연락도 되지 않는 차단된 공간 속에 있었다. 창밖으로 눈이 왔다. 카메라를 찍을 수도 없고 누군가에게 연락할 수도 없으니 그 순간이 소중하여 더 깊게 다가왔다. 창밖의 도시와 눈과 내가 하나가 되어 그 시간을 멈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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