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썰티마커 SALTYMARKER Dec 15. 2022

바람의 속도와 온도, 그리고 겨울



코로나를 앓고 나니 세상이 겨울로 변했다.

나무를 스치는 바람이 매서워졌다.

바람은 어디서 불어 어디로 가는 것일까.    


  

바람은 속도와 온도를 지니고 있다.

바람에 속도가 없다면 바람이 아닌 것이고,

온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바람을 바람 이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차갑고 날카로운 속도의 칼바람,

따뜻하고 적당한 속도의 훈풍,

시원하고 가볍게 부는 산들바람,

쌀쌀하고 공허하게 부는 가을바람,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함께 부는 바람 등

바람은 저마다의 속도와 온도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바람을 따라 새가 펄럭이며 날아간다.

겨울이 훌쩍 다가왔다.

쓸쓸한 바람도 어느새 겨울이 되어 훌쩍 내게로 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실존 회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