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양상의 변화
요즘 코로나 증상 | 코로나 준비물 | 3일 쉬고 출근한 썰 - YouTube
코로나 감염이 된 지 거의 한 달이 되어서 후기를 남겨 본다. 처음에 고열, 전신통, 인후통, 기침, 코막힘, 후각 이상 등의 증상이 있었고, 1주일 안에 고열, 전신통은 나아졌다. 인후통은 그로부터 1주일 정도 더 갔던 것 같고, 그 후에 기침, 후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남았다. 후각 이상도 코가 뚫리면서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고 1달이 지난 지금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의 경우는 기침이 가장 오래가는 것 같은데 아직도 목 안이 불편하면서 기침이 나온다.
기침의 양상도 조금씩 변했는데 처음 고열, 인후통과 동반한 기침일 때는 발작적이면서 심한 기침이 나왔고, 그 후 가래가 생기기 시작하여 기침을 할 때 가래 소리가 들리는 기침이 나왔다. 아마도 염증이 생기고 분비물이 많아지기 시작하던 때였던 것 같다. 가래는 점점 진득해지고 누런 색깔도 조금 돌았고 그때는 염증도 염증이지만 진득해진 가래를 뱉어내기 위해 기침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3주 정도가 지나자 급성기 염증은 가라앉았지만 기관지가 약간 부어 있고 염증이 남아 있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기침 끝에 기관지가 약간 좁아진 쌕쌕하는 소리가 동반되었다. 아마도 이것이 더 심해지면 기관지 천식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야간에 발작적인 기침이 나왔기 때문에 약을 지어 먹었다.
1달이 된 지금 기침에 가래는 거의 없고 마른기침 양상으로 남아 있다. 아마도 기관지가 염증을 앓으면서 자극에 예민해져 있는 것 같고, 정상적인 윤활 기능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느낌이다. 만약 건조한 기침이 오래가면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는데 아직은 좀 더 경과를 볼 예정이다.
나는 감기에 걸려도 기침이 1달 이상 간 적은 없는 것 같다. 보통 콧물, 인후통 정도의 증상으로 1~2주면 나았고, 독감에 걸려도 며칠 고열과 전신통을 앓으면 후유증 없이 출근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기관지에 약간의 후유증이 있는 것 같다. 처음 코로나에 걸렸을 때는 '이제 걸렸으니 안 걸리겠지.' 하며 마음이 편했는데, 1달이 지난 지금은 혹시나 또 걸리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조금은 있다. 환자들을 보면 코로나도 2번씩 걸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만약에 또 걸린다면 기관지가 두 번 타격을 받아 기침이 더 오래갈 것 같기 때문이다.
부디 코로나에 다시 걸리지는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