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썰티마커 SALTYMARKER Feb 16. 2023

한국 사람들 제일 많을 때 일본 여행 가기

-오사카 여행 성공? 실패?

코로나19 이후 일본 여행이 풀리고 일본에는 일본 사람들보다 한국 사람들이 더 많다고 연신 뉴스 보도가 나왔다. 우리는 이럴 때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왔다. 과연 성공적인 여행이었을까? 한국 사람만 보다가 오는 여행은 아니었을까?


결론부터 말을 해 보면 우리는 일본을 더 실감나게, 일본스럽게 즐겼다. 그 이유는 같은 오사카라도 호텔이 번화가와 약간 떨어진 곳에 있었고, 저녁에 식당을 찾을 때도 직접 돌아다니면서 눈으로 확인을 했기 때문이다. 하루를 돌아봤는데도 일본에 대해서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보았다.



우리가 처음 간 식당은 일본 정식집이었다. 호텔 주변을 돌아보다가 다른 식당들은 작은 공간 안에 일본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손님들끼리 왁자지껄 대화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처음에 일본 정식집도 줄이 있어서 부담스러웠는데, 다른 곳을 둘러보고 오니 줄이 조금 줄어 있어서 한번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줄을 서고 있으니 일본 여성 점원이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 여기서 제일 인기 있는 돈가스 정식은 재료가 소진되어서 없고, 라스트 오더가 20분 정도 남았는데 (자리가 안 나면 주문을 못할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며 친절하게 응대하였다. 막상 그렇게 응대를 받자 용기가 생겨서 알겠다고, 기다리겠다고 했고, 우리는 들어가서 요리를 시킬 수 있었다.     


가게 안에는 일본 사람들만 가득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를 의식하는 사람은 없었고, 점원들도 깍듯하게 주문을 받았다. 우리는 꼬치, 생선살 튀김, 오믈렛과 대大자 삿포로 생맥, 대大자 하이볼을 시켜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일본어를 잘 모르다 보니 돈가스 정식 비슷한 다른 메뉴도 있었는데 못 시켰다는 것. 어쨌든 술기운이 약간 올라서 우리는 2차를 가기로 하였다.


오사카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까눌레와 와인 카페 - YouTube


2차는 좀 더 용기를 내어 1차를 가기 전에 일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밖에서 보고 기겁을 했던 곳을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1차를 갔다가 오니 사람들이 약간 줄어 있었고, 식당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으니 여자 사장님이 말을 걸어왔다. 어디서 왔냐고 옆 호텔에 묵고 있냐고, 여기는 까눌레와 와인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카페라고 어서 들어오라고 했다. 사업 수완이 대단했다. 워낙 친절하게 잘했기 때문에 우리는 또 용기를 내어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안에 들어가 보니 여러 종류의 까눌레와 와인들이 있었고, 일본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분위기 좋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카페는 주로 젊은 사람들이 많았고 일본 사람들 외에 다른 외국인들도 있었다. 사장님이 까눌레와 거기에 맞는 와인을 가지고 오셨고, 우리도 일본 사람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구경도 하고 분위기도 느끼면서 즐겼다.


2편에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은 갑자기 가야 제맛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