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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나에게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할아버지는 술을 마셨고
외할아버지도 술을 마셨고
나도 마셨다
할아버지의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이해했다
산다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더 일찍
알아버렸는지 모른다
그래서 더 바보가 되어버렸는지도
세대는 반복되고 내 안에는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살아 있다
나는 그 피가
싫기도 좋기도 하다
교수 작가의 글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