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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스쳐 지나갈 뿐인 한 달의 노동

by 시나브로

월급날. 기분 좋은 날이 되어야 하지만.

지출의 압박으로 인해 월급은 스쳐 지나간다.

새벽부터 '띠링띠링' 울려대는 입금소리에 이어, 아침이 되니 출금소리가 이어진다.


통장 잔고를 보면 이후 더 많이 나가야 할 지출에 대한 막막함으로 울적해진다.


그래도 한 달 고생해서 받은 돈인데. 한편으론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끝없이 나가는 지출을 보며 더 오래 일해야겠다 다짐해보기도 한다.


가끔 월급을 보며 겸직이 가능하고 일한 만큼 수익이 나오는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도 된다. 하지만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연봉을 생각하면 더 고생이겠지 싶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중요하다.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고 육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극히 일부의 사람을 제외하고 다들 힘든 시기에 같이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선진국이 되었다지만 부익부 빈익빈은 여전히 심화되고, 나라재정 수입은 한정적이고 축소되나 지출은 늘어간다. 그러다 보니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힘들고 어려움이 늘 산재되어 있다.


오늘도 스쳐 지나간 월급을 바라보며 그래도 월급날이니까 치킨 한 마리라도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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