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겠지만 살다 보면 '이불킥!'하는 일이 생기고, 그 일을 곱씹게 되기도 한다. 지금 내가 그렇다는 말. 누가 말을 해주지 않아서 아무도 모르는 것일 테지만 나만 아는, 나 혼자 부끄러워하는 지점들이 있고, 다른 사람들의 그 지점을 본의 아니게 봐 버릴 때도 있다. 아무튼 그런 류의 부끄러움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잠시 멍을 때리면서 생각에 빠져 들어갔다. (그것들을 '생각'이라가 부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그냥 정말 단순한 말인데,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하지 않나.
그래, 그냥 그런거지.
하루 종일 머릿속에 붙잡아 놓고 이제 와서 갑자기 '멍'이 지나가더니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된다. 그냥 그런 나도 나고, 좋은 거지. 인정할 수 있는 힘.
며칠 전에도 그랬는데 오늘도 그렇다. 갑자기 의도하지 않았는데, 신경 쓰이던 것이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한 순간. 찰나의 밤. 그냥 누군가 이 글을 보고 같은 밤이었으면 하는 밤. 행복해지는 법을 잃어버린다는 요즘 시대에 그냥 이것도 나지 하고 스스로 말해주는 밤. 어설픈 위로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그렇다는 것을 아는 밤. 진부하지만 그래도 적어놓는.
오늘은 그런 밤을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