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3

끼니를 굶으며 혹독한 다이어트를 한다는 너에게

by 웬디

넌 참 예쁘고 아름답다. 이미 충분히 그래. 몇 년 전 네가 가장 살쪘었다는 때도 그랬을 거고 언젠가 네 마음에 드는 몸무게에 도달했을 때도 그럴 거야. 그 때만 특별히 예쁜 게 아니라 넌 언제나 그래.


우리 얼마 전 과학 시간에 별에 대해 배웠지. 그 자리에서 항상 빛나는 별. 너도 별이야. 너는 어느 때든 너로서 빛나.


실과 시간에 배워서 잘 알고 있겠지만 사람은 섭취한 음식물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어. 그래서 극단적으로 음식 섭취를 끊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야. 네가 보고 걷고 숨쉬고 움직이는 모든 일에 에너지가 필요하니까. 심지어 네가 좋아하는 영상을 보는 데에도 에너지는 쓰인단다. 음식은 일단 섭취하는 것이 원칙. 조절까지만 허용.


하지만, 지금이 중요한 성장기니 그 조절도 조금만 더 미뤘으면 좋겠어. 선생님은 입이 짧아서 안 먹었던 거지만, 그 시기가 중요하단 걸 알고 조금만 더 잘 먹었더라면 바지 밑단을 한 단은 덜 줄였을지도 모른다 생각을 거든. 성장기가 지난 후의 음식 조절은 네 신체를 '조절'하겠지만, 성장기의 음식 조절은 네 신체를 '결정'할 수도 있어.


물론 네가 지금 비만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건강을 위한 식이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지난 번 건강검진 결과에서 네 체중은 정상이라 걸 확인했지?


성장기라고 해봐야 이제 고작 1년 남짓. 인생은 길고 1년은 짧아. 1년이나요? 하겠지만, 의외로 금방이야. 초등학교 졸업할 즈음부터 조절을 시작하는 걸로 하자. 그 전까지는 고루 잘 먹고 잘 크기!


지난 번처럼 어지러워서 휘청거리면 이제는 걱정 대신 혼내줄 거야.

선생님도...

화나면 무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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