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zmomillustration_약속
오늘 아이가 책장에서 엄마 이 책은 뭐야 하고
책 한 권을 가져왔다.
"최춘선 할아버지 책이야." 이야기해주고 오랜만에
관련 영상을 찾아 아이랑 함께 보았다.
방글라데시로 떠나기 전 20대 때 보았던 영상인데 아이랑 함께 보다니 새로웠다.
영상 속 할아버지 말씀 중에 "무서운 사람이 없고
미운 사람이 없고 보기 싫은 사람이 없고
얼마나 감사한지요. 미운 사람이 없는 사람은
1등 권세예요. 세상 왕들의 억만 배 권세예요."
"진리는 고독해도 날로 더욱 담대합니다."란 말씀이
다시 보니 더 깊게 와 닿았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는 날을 알고 계셨다.
영상에 보면 할아버지가 보시던 성경책에
그 날짜가 적혀있었다. 미리 알고 계셨고,
젓가락 하나 들기도 벅찼던 그 날에도
할아버지는 지하철에 나오셔서 전도를 하셨다.
그 누가 시켜요. 누가 말려요.
사명은 각자 각자입니다.
글로 표현을 모두 할 수 없지만...
영상 속 할아버지의 온화한 미소가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길을 헤매다 길을 찾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