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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가성비 좋은 디지털 손필기는?

by 사만다

하루 90% 이상을 에버노트와 함께 보낸다. 기사를 찾고, 취재기사를 쓰고, 취재아이템을 적고, 일정을 관리하고, 지난 기사를 찾아보고, 스타벅스 쿠폰도 찾아서 열어본다. 주로 맥북에 설치한 에버노트에서 많은 작업을 한다. 맥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지라 이제 더는 종이를 쓸 일이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완전 오산이었다. 에버노트는 종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던 것이다. 오히려 종이와 함께 사용해야 에버노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요즘 출시되는 손필기 앱이나 스타일러스 펜+앱 서비스 대다수가 에버노트로의 동기화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손필기가 선호되는 이유


기자간담회에서는 노트북을 켜고 모든 발표 내용을 워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러나 1:1 인터뷰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상대방의 말에 호응을 잘하면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칠 확률도 높아진다. 이런 와중에 키보드로 내용을 적는 것은 무리다. 차라리 아이컨택에 집중하고 요점만 종이에 표시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학습능력을 높이는 일환에서 키보드 타이핑보다 손필기가 더 나을 때도 있다. 실제로 키보드 타이핑보다 손으로 글씨를 썼을 때 학습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4년 ‘Psychological Science’지에는 손글씨가 자판을 두드리는 것보다 학습효과가 훨씬 크다는 논문이 실린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고.


"물론 모든 경우에 손 필기가 더 나은 건 아니다. 뮬러 교수는 “회의나 워크숍처럼 내용을 깊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때는 손으로 쓰는 것이 좋다. 쓰고 있는 동안 더 생각을 하게 되고, 따라서 뭐가 중요한 것인지 통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신이 듣는 대로 받아적을 필요가 있을 때도 있다. 상사한테서 세세한 지시를 받을 때나 인터뷰 내용을 적을 때가 그런 때다.”라고 말한다."

현장 대응이 빠르다는 것도 메모 위 손필기의 장점이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입력 방식에는 한계가 많다. 가상 키보드로 텍스트만 입력할 경우 별표나 밑줄을 긋는 강조 표시는 불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한 입력도 언감생심. 평평한 바닥에 모바일 기기를 놓아야만 글씨를 제대로 쓸 수 있다. 시리나 구글 음성 입력 도구를 이용해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여 입력하는 방식도 있지만, 주변이 시끄럽거나 발음이 불명확하면 입력 정확도는 낮아진다. 조용한 장소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손필기를 디지털화하는 법


물론 손필기 기록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해야 DB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문서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3M 포스트잇처럼 작고 간편한 메모부터 노트나 A4 문서를 스캔 앱을 이용해 캡처한 이미지를 노트 앱에 저장하는 방법이 있다.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 손필기를 입력하는 방법도 있다.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을 결합해 노트에 필기한 내용을 모바일 앱에 자동으로 동기화해주는 스마트 펜도 고려해볼 수 있다.


제품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디지털노마드족’을 위한 똑똑하게 기록하는 법>을 참고하면 된다.

=>http://www.itworld.co.kr/techlibrary/96707



가격 대비 효용성은?



가격대비 효용성이 가장 좋은 솔루션은 바로 3M 포스트잇+에버노트, 또는 포스트잇 플러스(iOS)다. 범용성 측면에서 봤을 때 에버노트 앱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에버노트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노트는 대개 흰색이다. 그래서 스캔 앱으로 인식하려고 하면 노트 가장자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포스트잇은 다르다. 노란색, 연두색, 하늘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에버노트 카메라가 포스트잇 가장자리 인식을 실패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검은색 펜으로 텍스트를 작성한 경우 텍스트 인식률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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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은 단편적인 아이디어를 기록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지난 11월 기획기사를 준비하면서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포스트잇에 적고, 같은 노트에 계속 포스트잇 캡처 이미지를 붙여나갔다.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앱을 켜는 것은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지하철에서, 잠자기 전에, 책 읽다가, 기사를 작성하다가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적고 포스트잇을 다 채우면 사진을 찍고 포스트잇은 버리면 끝.


몰스킨 에버노트 에디션을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미 에버노트로 촬영한 노트는 다시 보지 않는 필자에게는 몰스킨이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뭔가 대단한 메모나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잣 스크립트 2와 같은 스타일러스 펜은 처음에는 잘 활용했다. 그러나 종이 위에 손글씨를 쓰는 것보다 시간이 2배 이상 걸리고, 움직이면서 텍스트를 쓰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 유료 앱을 사용하면 손글씨를 검색가능한 텍스트로 변환할 수는 있지만, 가격 대비 효용성은 낮다.


그다음은 스마트 펜인 네오 스마트펜 N2와 뱀부 스파크. 사실 가격 대비 효용성이 가장 작은 제품이었다. 키보드 타이핑을 별로 선호하지 않으며 아날로그 손글씨를 모바일 기기로 자동 동기화하는 기능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매력을 느낄 제품은 분명하다. 키보드 타이핑에 익숙한 필자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펜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뿐이다.


수습기자로 옮겨오면서 다시 취재수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검은색 볼펜과 손바닥 크기만 한 취재수첩에 취재한 내용을 받아적는 것이다. 때로는 아날로그 방식이 효율적일 때도 있다. 모든 것을 디지털화하고 첨단 기술로 해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깨달아가고 있다. 앱을 켜는 것보다 주머니에서 펜과 수첩을 꺼내는 것이 더 간편하다.




에버노트 포스트잇 카메라

안드로이드 앱 : http://bit.ly/11jrNRn

iOS 앱 : http://apple.co/1MTTD88

3M 홈페이지 : http://bit.ly/1MRt5Hd


포스트잇_플러스.png 여러개의 포스트잇을 포스트잇 플러스로 찍으면 자동으로 포스트잇 그룹핑을 할 수 있다

포스트잇 플러스

iOS 앱 : http://apple.co/1kJBAdf


몰스킨

몰스킨 에버노트 에디션 : http://bit.ly/1TmUd1e

에버노트 몰스킨 사용법 : http://bit.ly/1QLHMxk

3개월 쿠폰 등록하기 : https://evernote.com/partner/moleskine/



2015. 11. 21. 오전 12_55_30의 Scannable 문서.png A4용지에 펜으로 손글씨를 쓰고 나서 스캐너블로 스캔했다

스캐너블

iOS 앱 : http://apple.co/1HXD7B2


오피스 렌즈

안드로이드 앱 : http://bit.ly/1G7K7zP

iOS 앱 : http://apple.co/1MUiMh8


뱀부스파크_예시.jpg 뱀부 스파크로 작성한 노트 데이터

펜 얼티메이트

잣 스크립트 2 에버노트 에디션 : http://www.adonit.net/jot/script/

iOS 앱 : https://itunes.apple.com/kr/app/penultimate/id354098826?mt=8


뱀부 스파크

뱀부 스파크 : http://bit.ly/1Ns3Onk

안드로이드 앱 :http://bit.ly/1ORN0YV

iOS 앱 : http://apple.co/1I0iofQ


네오펜_예시.jpg 네오 스마트펜 N2로 작성한 노트 데이터. N2를 정확한 각도로 잡아야 글씨가 자동 동기화된다

네오노트(+네오 스마트펜 N2)

네오 스마트펜 N2 : http://www.neolab.kr/smartpen/

안드로이드 앱 : http://bit.ly/1ORWHX8

iOS 앱 : http://apple.co/1PBuunx


http://www.podbbang.com/ch/10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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