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191. 2026 푸드트렌드 'FoodTrend'

'사소한 일상의 경험을 비즈니스 인사이트로 바꾸는 매일의 기록'

by 사마리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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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보면 시대를 관통하는 트렌드가 보인다.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가는 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척도다. 어떤 것을 먹는지, 누구와 먹는지, 얼마짜리 음식을 사는지 등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가의 문제는 단순히 칼로리 섭취를 넘어 오래전부터 라이프스타일의 가장 직접적인 표현 중 하나다. 그래서 식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획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푸드트렌드를 들여다보는 건 상품기획자라면 일종의 의무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한다. 소비자의 욕망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창이 바로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2026년이 정확히 4분의1 지점을 지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올 한해 푸드트렌드를 관통하는 큰 흐름을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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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Wellness)의 일상화

2026 푸드트렌드를 한 단어로 압축하면 단연 ‘웰니스(Wellness)’다. 아니. 웰니스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식문화를 관통해 온 강력한 메가트렌드다. '나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는 웰니스 식문화’가 트렌드로 등장한 건 이미 몇 해 전의 일이다. 다만, 최근 바뀐 것이 있다면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이 취향의 영역에서 일상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식품 마케팅의 기본 공식은 단순했다.

'맛있어 보이게, 저렴하게, 편하게.'

이 세 가지만 갖추면 팔렸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소비자는 이제 맛과 가격만으로 식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경험, 건강, 정체성, 윤리, 환경까지 고려하는 다층적 판단이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과거 웰니스라고 하면, 단백질, 섬유질, 식물성지방 같은 특정 영상소를 강화한 스펙 중심의 먹거리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단백질만 극대화’. ‘섬유질만 강조’ 같은 단일 영상소 중심 제품들은 고객들의 피로감을 사고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특정 영상소나 기능성 식품이 아니라 장 건겅을 중심으로 여러 영양소가 조화를 이루는 식단을 찾기 시작했다.

이 지점에서 주목할 핵심 키워드는 '정체성'이다.

먹는 행위 자체가 자기 표현의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증명하는 가장 일상적인 방법이 '먹거리 선택'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완벽한 건강식보다 평소 즐기던 음식에서 죄책감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나를 위한 작은 만족을 더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한 끼를 원한다. 일종의 '자기만족 건강식'이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객관적 건강 지표'가 아니라 '건강하다는 느낌'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의 의사결정이 '스펙'과 '데이터' 중심에서 '감성'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품기획자 입장에서 이 지점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단순 스펙과 정보 제공이 아니라 디테일한 감정 설계가 필요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기능성 카피를 덧붙이기보다, 잘 설계된 레시피와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스토리텔링이 더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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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파인다이닝과 간편식의 고급화

유명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도 맛볼 수 있게 냉동 간편식으로 만드는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파인다이닝 셰프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4조 원에서 2023년 약 6조 원으로 성장했고, 2026년에는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냉동 파인다이닝'이라는 단어 자체가 모순처럼 들린다. 파인다이닝의 정수는 ‘현장감’이고, 냉동의 핵심은 ‘편의성’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제품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비자는 품질에 대한 기대를 낮추지 않으면서도, 식사를 준비하는 수고는 줄이고 싶어 한다. 이른바 '편리미엄(편리함 + 프리미엄)' 트렌드가 식품 카테고리에서도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아리찌아가 패스트 패션과 명품 사이의 공백을 파고든 것처럼, 냉동 파인다이닝은 외식과 간편식 사이의 공백을 파고든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체크하고 넘어가야 할 또 다른 키워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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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차 상품 기획자이자 출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서, 그리고 삶에서 배운 작은 것들이 누군가의 삶과 일에 긍정적 에너지로 반영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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