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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시작

처음엔 아주 미세한 균열이었다

무슨 일이 내게 일어나고 있는거지?

by 삼봄


그건 아주 미세한 균열이였다.
처음엔 그 틈이 낯설어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저 금이 간 것이었다.
또 다른 곳에서 금이 가고
또 금이가면서
이것들은 전조에 지나지 않음을 본다.


깨어지는 것일까?
아니면 깨어나는 것일까?


빛에 취하다가도

빛이 두려워
금을 막아보려고 노력해 보지만
또 다른 곳에서 균열을 본다.


무슨 일이 내게 일어나고 있는거지?


두려움과 습관적 반응을 잠깐 내려놓고
본다. 응시한다.





2018.2.21 다시 쓰다.

_ 질문술사의 질문을 걸어오는 시집 #박씨전


대략 오년전 끄적인 글을 조금 수정해서 옮겨적었다. 오년 전 나는 빛에 취해 있었다. 아니 빛을 추구하며 깊은 그림자를 애써 못본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부턴가 나는 '내가 제약되어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내 삶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으나, 나는 어디엔가 묶여있었다. 그 제약은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었다. 그래서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담대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삶의 변화는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오년이 지난 요즘 다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나는 그 균열의 틈 사이에 머물며 다시 시덥잖은 시들을 끄적이고 있다.




당신의 삶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그 균열된 틈 사이를
용기를 내어 바라보고 있는가?



"바로 앞이 낭떨어지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처럼 당신이 제약되어 있다는 사실을 즉각적으로 알 때에만, 당신은 행동한다. 그래서 아는 것은 행동하는 것이다"

_ 크리슈나무르티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p31

어댑티브리더십 _발코니에올라

우리는 질문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관찰하는 방식(#Focus), 해석하는 방식(#Frame), 상호작용하는 방식(#Play)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자신의 삶으로 초대하기 위해서는 잠시 멈추고 발코니에 올라서서 조망할 시간이 필요하다. 발코니는 은유다. 그것은 잠깐의 쉼일 수도, 독서일 수도, 글쓰기일 수도, 여행일 수도, 만남일 수도 있다.

어떤 조직의 리더가 리더 자신과 자신의 팀원들에게 발코니에 오를 수 있도록 후원하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하지만, 그 댓가로 그 조직이 얻게될 바는 더욱 클 것이다.

사실 우리 모두에게는 발코니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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