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다시 시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삼봄 Nov 06. 2018

질문을 걸어오는 시

시인됨을 다시, 묻다


시인다운 시는 언제나 쓸 수 있을까?



시인들은

보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보여주며

시를 통해 질문을 한다네


시인이 되고픈 질문술사는

질문을 벗삼아 시시한 시를 끄적이며

나도 봐 달라 칭얼거리네


시가 질문이 될 수 있는 것은

시인의 위대함이나

질문으로 시를 끄적이는 것은

나의 비루함일지니


오늘도 질문술사 질문에 머물며

끄적이고 끄적인다네


시인됨을 다시 묻다. (초고)




2018. 11. 6 질문술사

시인됨을 다시, 묻다


시족(詩足) : 상처받은 어린 시인

  그동안 끄적인 시들을 모아서 시집을 내보겠다고 출판사들을 만나고 있다. 출간해보자는 곳이 네 곳이나 있었지만(질문카드 만들자는 출판사까지 포함하면 다섯 곳이나 되는구나), 출판사 대표님들이 상품가치(?)를 느끼는 것은 내가 끄적인 하찮은 시들보다, ‘질문’이라는 느낌을 받곤 한다.

  질문이 ‘밥’이 된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질문으로 밥먹고 살고 있는 것이고. 밥이 되질 않는 시를 끄적이다가 자괴감에 빠져든다. 부족함에 머무르며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계속 시를 끄적이는 것 밖에 없다. 질문도 처음부터 밥이 되었던 것은 아니였다.
아직도 내게 화가난 상태라.... 용서해주소서 ㅠㅡㅠ 출판사 대표님들에게 하는 소리는 아닙니다. (급소심, 급수습 =_=;)




매거진의 이전글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