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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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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Apr 16. 2019

기억하기 힘든 날

Remember0416


어둠은 빛의 부재다

밤과 싸운다고 낮이 오는 것이 아니다

빛은 어디서 오는가?



거짓은 참의 침묵을 먹는다

침묵하는 자의 두려움보다

거짓말하는 자의 두려움이 크다

침묵을 깨뜨릴 순간은 언제인가?



진실은 쉽게 왜곡된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것은

왜인가?



우리는 쉽게 망각하고

침묵으로 도망치며

어둠을 욕하며 비난한다



스스로 빛을 내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기꺼이 고통을 감내하며

앞으로 한 걸음 내딛는 이들을

볼 때마다 나는



초라하고

미안하고

부끄럽다




초고는 늘 부끄럽고 오탈자 투성이다


2018.0416 질문술사

Remember0416을 다시묻다

기록은 망각에 저항한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도 끄적이기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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