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무게를 다시 묻다
말로 하는 질문은 가볍다
종이 위에 잉크의 무게를 담아 꾹꾹 눌러쓴
기록된 질문은 조금 더 무게를 갖는다
혼자 답하는 질문은 가볍다
좋은 벗을 만나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으며
나의 질문이 우리의 질문이 될 때
외로웠던 질문도 무게를 조금 더 갖게 되더라
잠깐 스쳐 지나가는 질문은 가볍다
같은 질문이라도 묻고 또 묻고 다시 물으며
세월을 담아낸 질문은 묵직해지더라
때론 질문에 내 삶의 무거움을
혹은 너의 삶의 무거움을
온전히 함께 담아내고 싶다.
2019. 8. 7. 질문술사
질문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다시 묻다
무거운 질문으로 힘들어하는 이에겐, 질문을 쪼개어 무거움을 덜어주어야 하고, 너무도 가볍게 질문하는 이들에겐 함께 머물며 질문에 체중을 실어서 머물게 하는 것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