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삼봄 Dec 18. 2019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질문 + 노트  

Design2020 (1부) _  한 해를 돌아보는 성찰 노트 작성법


맨 먼저 자신을 존경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아직 아무런 실적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인간으로서 존경하는 것이다.

_ 니체 <권력에의 의지>




  한 해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머물러 답해보면서 지난 1년의 삶을 돌아보길 제안합니다. 무엇을 기억하고 추억할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다면, 다른 이들의 기준에 따라 평가받거나, 혹은 크고 자극적인 경험들만 기억에 남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의 삶의 영역 중 돌아보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질문술사인 저의 경우, 만남, 뿌듯한 경험, 선택, 아쉬움, 감사함, 학습과 성장 영역을 중심을 삶을 돌아봅니다. 이를 위해 매년 성찰 노트 한 권을 만들어 끄적여 보는 일을 14년 동안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답해 볼 질문을 찾아보고, 편안한 장소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머물러 답할 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해 보시길 권합니다. 



  먼저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질문노트의 예시는 이번 글에서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질문노트 예시와 질문노트(PDF)파일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 지난 한 해의 삶을 성찰하기' 전에 이 활동의 목적 세 가지를 명확히 해 두고 싶습니다.

1) 기억하기 : 기억할 것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어야 합니다. 스스로 기억할 것을 정리하지 않는다면 소중한 시간들이 덧없이 흩어져 버리게 됩니다. 무엇을 기억하고 기록해 두어야 할까요?


2) 축하하기 : 우리는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충분히 축하받고, 격려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인정을 바라기 전에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축하할 시간을 허락하시길 바랍니다.


3) 감사하기 : 삶을 돌아보다 보면, 자신의 삶이 타인에게 의존해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올 한 해 감사함을 기억하고, 음미하고, 표현하기를 권합니다.


이런 세 가지 의도를 바탕으로 지난 일 년을 돌아보기 위해 지침이 될만한 몇 가지 질문을 공유합니다.





Q1.
2019년 당신의 삶을 관통한
'단 하나의 단어'는 무엇입니까?


  몇 년 전부터 저는 매년 새해 목표를 적는 것보다, 핵심 단어 하나를 선택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삼고 있습니다. 2018년에 집중한 저의 한 단어는 '성찰', 2019년에 집중한 한 단어는 협력(TEAM Play)였습니다. 여러분의 2019년 한 단어는 무엇이었나요?




일상 속에서 실천되지 못하는 것들은
아직 삶이 아니다.

_ 구본형


Q2.
2019년 당신의 삶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

어떻게 실천했나요?
어떤 결실을 맺었나요?


첫 번째 질문과 두 번째 질문은 사실, 작년에 '한 단어'를 미리 설정한 분이 아니라면, 답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질문노트를 저는 인과 나무라고 부릅니다. 원인과 결과를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요. 매년 한 단어의 실천을 위해 만든 양식이라 답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넘어가도 좋습니다.




Q3.
당신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한 해를 돌아보면서, 구체적인 사건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학토재에서 만든 느낌 스티커를 활용해서 제 한 해의 감정을 네 개 정도 선택해보았습니다. 긍정적인 감정 2개, 부정적인 감정 2개를 선택한 후 다음과 같이 구체인 일들 몇 가지를 끄적여보았습니다.

가장 깊은 감정은 항상 침묵 속에 있다

_ 토마스 무어


Q4.
지난 한 해 삶을
풍요롭게 한 경험은 무엇인가?
혹은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것은 무엇인가?


  네 번째 질문은 기억할 만한 구체적인 사건과 경험들을 돌아보는 질문입니다. 한 해 동안 작성했던 다이어리를 꺼내서 다시 보셔도 좋고, 그냥 생각나는 일들을 끄적여보셔도 좋습니다.

저는 계절별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기도 하고

제가 하는 일의 본질을 중심으로 활동을 기록해 보기도 합니다.




Q5.
지난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스스로 답해야 할 질문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제가 만든 질문보다, 여러분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보길 권합니다.

질문술사 시인박씨가 2019년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답하고자 끄적여둔 10가지 성찰 질문

Q01. 반짝반짝 빛난 소중한 순간은 언제였나?
Q02.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Q03. 인생 목적에 충실했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Q04. 실험, 실패, 실수, 실망, 실천 등 배움과 성장을 촉진한 경험은 무엇인가?
Q05. 새롭게 시도한 것은 무엇이었나?
Q06. 그만두어야 하는데 계속 범하고 있는 잘못은 무엇인가?
Q07. 올 한 해 머물렀던 질문 중 가장 깊은 깨달음을 준 질문은 무엇이었나?
Q08. 올 한 해 삶을 통해 열매 맺은 가장 중요한 결실은 무엇인가?  
Q09. 우리 가족과 함께 답해나갈 질문은 무엇인가?
Q10. 답하길 미뤄두고 있는 질문은 무엇인가?


Q6.
지난 한 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내 삶의 주요 영역과 역할은 무엇이었나?


  올해에는 시를 쓰고, 시집 출간 작업을 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듯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영역에 집중했나요? 회사일 수도 있고, 학교일 수도 있고, 여러분의 가정일 수도 있으며, 또는 여러분의 중요한 삶의 역할들 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각 역할들 별로 얼마나 몰입했는지, 또는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를 점수로 매겨 평가해보기도 합니다.

잘 한 역할엔 하트를, 잘하고 싶은 건 별표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중요한 삶의 영역을 8가지 정도로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1) 제 직업인 코칭-리더십/비즈니스 코치로서 리더들과의 관계 (2) 퍼실리테이터로서 촉진한 학습조직 (3) 글을 쓰는 작가이자, 시를 쓰는 시인의 삶  (4) 남편과 아빠로서 가족과 함께 하는 삶 (5) 제가 속해 있는 협회의 이사 역할  (6) 공부하는 학습자 역할 (7) 질문 공부하는 벗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질문예술학교의 반장 역할 (8) 그리고 온전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싶어 하는 나 자신.... 이렇게 8가지를 올 한 해 중요하게 가꿔온 삶의 영역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각 영역들 별로 심화 질문을 통해 주요 역할을 보다 세밀하게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모든 진실한 삶은 만남에 있다.
 진실로 나는 너와 만남으로서
비로소 진정한 내가 된다.

_ 마르틴 부버 <나와 너>


Q08.
지난 한 해 내 삶과 연결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저는 일 중심적인 사람이라, 늘 사람을 놓치곤 합니다. 그래서 매년 성찰 작업을 할 때는 고마웠던 사람들 한 분 한 분을 떠올리고, 이름을 적는 작업을 의도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특히 저의 시집 <다시, 묻다>의 출간에 도움을 주신 분들을 따로 정리해 보기도 했습니다.

혹은 추천사를 쓰도록 허락해 주신 분들이나, 저를 소개해 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올해의 삶 속에서 가장 고마웠던 분들도 정리해 보시고, 연말이 가기 전에 고마운 맘 전해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

_ 벤자민 바버


Q09.
지난 한 해 무엇을 배우고 익혔는가?
지난 한 해의 삶에서 얻게 된 삶의 교훈은 무엇인가?

 저는 매년 공부한 리스트를 정리해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리더들의 학습을 촉진하는 것도 저의 일 중 하나다 보니, 늘 배우고 성장하는가를 돌아보게 되나 봅니다.

올해 참여한 교육 훈련 과정 중에 제게 큰 배움을 준 것과, 제가 촉진한 과정도 정리해보았습니다. 꼭 교육과정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삶을 통해, 지난 한 해 무엇을 배우고 익혔는지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올해도 제게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스승과 학습자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더군요.

실수를 했든, 실패를 했든 배운 게 있다면, 지난 한 해의 삶도 나름 가치가 있겠지요.

이제 긴 성찰 여정의 마무리 작업입니다.

여행에 목적지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여행 그 자체다. _ 우르술라 르 귄


Q10.
2019년 내 삶에서 가장 의미 있던 순간은?

 사실 이 두 장을 완성하기 위해 지금껏 여러 작업을 해 왔다고 보셔도 됩니다. 매년 동일하게, 한 해의 키워드와 가장 의미 있었던 사건 10가지를 정리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작업이 너무 버겁다면 이 두장만 시도해보시라고, 워크시트(PDF)도 첨부해두겠습니다. A4 사이즈 두 장을 인쇄해서 작업해보시길 권합니다.



  저의 올해의 세 가지 키워드는 '시', '영웅', '선물'입니다. <다시, 묻다>라는 시집이 나왔고, 조지프 캠벨의 <영웅의 여정>을 바탕으로 어른됨을 일깨움에 대한 질문에 많이 머물렀지요. 그리고 <다섯 손가락 질문 카드>도 만들어서, 질문 공부하는 분들에게 선물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가장 의미 있던 순간을 키워드와 간단한 문장으로 기록해두었습니다.




2019. 12. 18. (수)

질문술사 시인박씨

2019년을 돌아보기 위한 질문을 다시 묻다


  크리스마스 전에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질문과 새해에 무엇에 집중하면 좋을지를 탐색했던 저의 노트를 공유해드렸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두서없이 끄적인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Design2020 PDF파일 공유 가이드라인


#Design2021 Q+playbook 공유합니다. _ 구버전 무료 다운로드 링크 

https://drive.google.com/file/d/1HJ6IrVMy0RM0SRRAX-hcJ_599Qv4Ssg5/view?usp=sharing

1. PDF파일을 무료 공유하지만 비밀번호가 걸려있습니다. 시집 <다시, 묻다> ISBN 끝 다섯자리 숫자입니다. 서점에 검색해서 나오는 ISBN 뒷 다섯자리와 다르고 반드시 책 뒷표지 하단의 마지막 숫자 5개를 입력해야 열립니다. 공개적으로 비밀번호만 공유하지 마시고, 공유하고 싶으신 분들은 <다시, 묻다>를 함께 선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_^;

2.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비밀번호 없는 버전으로 변경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묻다> 독자를 우대하는 장난 정도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 Design2020 Q+Playbook은 박영준 코치가 14년 동안 진행해오며 쌓인 개인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삶을 돌아보고 한 해의 삶을 재설계하기하기 위해 매년 조금씩 변경해 제작하고 있습니다.

4. 이 워크북 양식은 A4 Size 양면으로 출력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만약 사이즈를 변경하신다면 전체적으로 구성을 변경해야 합니다.

5. 양식들을 살펴보시면 작은 비어있는 네모칸들이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변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이 네모칸은 시중에 판매되는 작은사이즈(51mmX38mm)와 일반 사이즈(76mmX76mm)의 포스트잇을 활용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포스트 잇을 사용하면 내용을 수정하거나 떼었다가 붙일 수 있어서 노트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질문노트 작성법과 작성예시는‘질문술사 브런치(https://brunch.co.kr/@ilwoncoach)’를 통해 추가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6. Design2020 Q+Playbook은 저작권자의 동의 하에 제 3자에게 무료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질문예술학교를 후원하는 마음으로 질문술사의 시집 <다시, 묻다> 혹은  학토재 행복가게와 함께 제작한 <다섯 손가락 질문 카드>를 구매해 주신다면 더 좋은 질문을 만들고 나누는 일에 큰 힘이 될 듯 합니다.

7.  Design2020 Q+Playbook을 활용해 코칭 및 워크숍 형태로 제3자에게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박영준 코치(010-2334-1952, ilwoncoach@gmail.com)에게 행사 전에 간단하게라도 연락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섯 손가락 질문 카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