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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Jan 05. 2020

헤어짐

아내의 시를 옮겨 적다 (3)



헤어짐



  태양은 구름 뒤로
  자신의 슬픔을 가리고
  그는 담배연기 속으로
  자신의 고뇌를 삼켰다.




  노을은 붉은 가면속에
  낡은 어둠을 감추고
  그녀는 검은 커피로
  빛을 숨겼다.




  헤어짐은
  낙조 속으로
  바다 속으로
  시간 속으로
  잠겨 들었다.




2020. 1. 5

질문술사 시인박씨

아내가 쓴 시를 오늘도 옮겨적고선

바라만 보고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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