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어버리고, 너를 돌보지 못하는 삶을 돌아보다가...
돌아봄
2020. 10. 20.
시인 삼봄
돌아봄을 다시 묻다,
아집에 빠진 삶을 경계하며 끄적여두다.
올해는 조금 일찍 21명의 벗들과 지난 한 해의 삶을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21가지 질문에 머무는 중입니다.
돌아볼 때마다 저의 못남을 마주합니다.
돌아볼 때마다 삶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돌아볼 때마다 그대가 그립습니다.
다시 봄을 기다립니다.
#봄봄봄성찰 #돌아봄
#Design2Q21 #얼리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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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는 수락산 자락에 살고 있습니다. 이 세상 소풍을 끝내고 [귀천]하신, 천상병 시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곳이지요. 7호선 수락산역에서 내려 수락산 계곡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돌고 돌아야 읽을 수 있는 시들이 있습니다. 돌고 도는 인생이지만, 시 한 편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아침> 시를 필사하고, 낭송해본 영상을 아래에 첨부해 둡니다.
아침은 매우 기분 좋다
오늘은 시작되고
출발은 이제부터다
세수를 하고 나면
내 할 일을 시작하고
나는 책을 더듬는다
오늘은 복이 있을지어다
좋은 하늘에서
즐거운 소식이 있기를
#아침 _ 천상병(千祥炳, 1930년 1월 29일 ~ 1993년 4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