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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시작

다시, 봄

우리에게 봄이 다시 올까요?

by 삼봄




다시, 봄




돌아볼 때마다 저의 못남을 마주합니다


돌아볼 때마다 삶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돌아볼 때마다 그대가 그립습니다




무너지고 나서 다시 봅니다


깨어지고 나서 다시 봅니다


그대가 떠난 자리를 바라봅니다




다시


봄을 기다립니다


그댈 향한 내 그리움을


봅니다





2020. 10. 4

질문술사 시인박씨

봄을 다시 묻다

다시 봄 (초고)





다시 글썽이며 바라봅니다


새해 첫날 그대가 보내준 시를 다시 읽었습니다.

제목이 없던 그 시에 '봄'이라는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보고 또 보면서 그대의 아픔을 봅니다.

보고 다시 보면서 저의 그리움을 봅니다.


지금은 그냥 이렇게 보고만 있습니다.

봄이 오길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바라보며 함께 머물지 못하고

제 마음의 글썽임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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