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머니해도시시한낙서 #케네디연설문패러디
'When power leads man toward arrogance, poetry reminds him of his limitations. When power narrows the areas of man’s concern, poetry reminds him of the richness and diversity of his existence. When power corrupts, poetry cleanses.'
_ John F. Kennedy Remembers Robert Frost(October 27, 1963)
Money
머니가 인간을 불안으로 몰고 갈 때
詩는 가난한 삶의 즐거움을 일깨워줍니다.
詩는 불안에 머무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좀 뒤처져 살아가도 괜찮다 말해줍니다.
머니가 인간의 온기를 차갑게 식혀버릴 때
詩는 인간 존재가 서로를 바라보고,
다시 또 보고, 서로를 돌볼 수 있는
본디 봄과 같은 따스한 존재임을 기억하게 합니다.
머니가 마음을 부패시킬 때
詩는 우리의 마음을 돌보고 회복시켜 줍니다.
詩는 나와 너를 그리고 우리를 토닥여 줍니다.
그렇게 인간을 인간에게 연결해줍니다.
2020. 10. 6
질문술사 시인박씨
돈 안되는 시시한 시 쓰는 삶을 다시 묻다
#머니머니해도시시한낙서 #케네디연설문패러디 #시인박씨의낙서장 #시인박씨와시담쓰담
케네디 대통령의 '詩人 로버트 프로스트 추모 연설(1963년 10월27일)'을 읽다가 문득 부러워 끄적여봤습니다. 아, 이제 머니에 거의 완전히 물들어버린 미국도 당분간 이런 연설을 할 수 있는 대통령 갖기 어려울 터이니 부러워할 일은 아니겠네요.
저 역시 아직까진 머니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마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가운데 거의 이 거대한 권력의 폭거에 아파하고, 유혹에 쉽게 굴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밥벌이를 하지 않을 때는 시를 읽습니다. 시시한 삶이지만 시를 읽고, 쓰고 나누는 즐거움을 스스로에게 허락한 제 자신에게 뭔가 따스한 말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