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03. 질문에 머무는 삼봄씨 이야기
봄봄봄
삼봄 詩 질문
2020.11.13
태어난 지 셋째 날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을 묻기 시작한
당신은 매우 젊고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강하게 당신에게 간청하는 바입니다.
선생, 부디 당신의 마음에서 해결되지 않은 모든 것을 인내하시고 '질문들 그 자체'를 마치 걸어 잠근 방들처럼, 마치 완전히 외국어로 저술된 책처럼 사랑하려 노력하십시오.
지금 답변을 찾으려 들지는 마셔야 하는데, 당신이 답변을 얻지 못하는 까닭은 당신이 그 답변에 따라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모든 것에 따라 살라는 것입니다. 지금 질문에 따라 '살기' 바랍니다.
그러면 당신은 점차적으로, 미처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언젠가 먼 훗날에, 살아가다가 답변과 마주할 날이 올 것입니다.
_ 라이너 마리어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