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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물음

Day13. 궁금한 게 많은 삼봄은 시인들을 찾아가 질문을 합니다.

by 삼봄
당신은 매우 젊고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강하게 당신에게 간청하는 바입니다.

선생, 부디 당신의 마음에서 해결되지 않은 모든 것을 인내하시고 '질문들 그 자체'를 마치 걸어 잠근 방들처럼, 마치 완전히 외국어로 저술된 책처럼 사랑하려 노력하십시오.

지금 답변을 찾으려 들지는 마셔야 하는데, 당신이 답변을 얻지 못하는 까닭은 당신이 그 답변에 따라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모든 것에 따라 살라는 것입니다.

지금 질문에 따라 '살기' 바랍니다. 그러면 당신은 점차적으로, 미처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언젠가 먼 훗날에, 살아가다가 답변과 마주할 날이 올 것입니다.

_ 라이너 마리어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봄이 물었더니
시인이 답하더라



봄은 언제 오나요?

봄은 어디에 숨어있나요?

봄같은 친구는 어떻게 만나요?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죠?


이렇게 살아가는 일이

슬프고외롭고쓸쓸하고괴롭기도하고

힘겹고지루하고어렵고혼란스럽고

아프고차갑고비루하고가난하고

홀로견뎌야하는것처럼느껴지는지




2020.11.23

태어난 지 열사흘째 날

시인들이 답을 아는 듯해서

시인을 만나 물어보기로 결심한

삼봄씨 이야기


나태주 시인이 엮은 시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출간되었어요!



오늘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삼봄일기는
팟빵에서 방송 중입니다.

이건 참 잘했습니다.


삼봄이 '이건 참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8가지 선택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삼봄이 좋아하는 3편의 시를 담아서 팟빵에 올려두었습니다. 팟빵에서 '삼봄일기' 들어주시고, 구독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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