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5. 삼봄씨는 오늘도 자신을 돌보며 봄길을 걷습니다.
< 다시 길 떠나는 새벽 > _ 박노해
먼 길을 걸어온 사람은 알리라.
오늘도 길 찾는 사람은 알리라.
여기가 나의 정처가 아님을
나만의 다른 길이 부르고 있음을.
아 나는 두 세상 사이의 유랑자
걸으면서 길을 찾는 순례자.
하루 하루가 좋은 날이다.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
삼봄씨가 읽어주는 詩 : 박노해의 <하루> 중...
< 봄길을 걷다 >
_ 삼봄詩 _
낙엽이 떨어져 수북이 쌓인 길
어디로 이어진 것인지 알 수 없는 길
왜 걷기 시작했는지 잊어버린지 오래
걷고 또 걸어 봄길에 닿고 싶다.
아침이 시작되면 시 한편 품고서
정처없이 걷고 쉬다 다시 걷는다.
힘들면 쉬면서 시를 읽고 머물고
걷다가 들려오는 목소리 담아두고
시의 씨앗으로 챙겨 둔다
반가운 친구 만나면 선물 하려고
봄길에 닿으면 씨앗
詩 심고 키우려고
2020.11.25
태어난 지 열다섯째 날
가을 낙엽 쌓여있는
봄길을 걷고 있는
삼봄씨가 읽어주는 詩 : 봄길을 걷다
삼봄씨가 읽어주는 詩 : 정호승 시인의 <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