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다시 시작

스승이 아닌 이를 분별하는 질문

당신의 질문에 관심을 가져주는 이는 누구인가요?

by 삼봄


제자의 질문은 선생을 자라게 한다.
_ 신호승


스승이 아닌 이를 분별하기

by 질문술사


만약
'나와 우리의 삶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묻지말라"고 말하는 스승이 있다면
그는 스승이 아니다

"이것이다"고 정해진 답을 주는 스승이 있다면
그는 스승이 아닐 것이다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되묻는 이라면
그가 스승일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

'이것'을 통해 "보라~"며
선명한 안경을 선물해준다면
그가 스승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아무런 말 없이
따뜻한 미소로 당신을 바라본다면
스승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당신을 사랑하는 이다


(질문을 걸어오는 질문술사 박코치의 시집)




질문을 통한 만남


질문을 품고 스승을 찾는다. 내가 품어온, 그러나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질문이 스승을 찾아 나서게 한다. 제자가 묻고 스승이 답한다. 그 스승 역시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왔고, 실천해 왔을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스승과 제자는 본질적으로 동문(同問 : 같은 질문를 탐구하는 벗)이다.


질문에도 진정성과 공감이 필요하다


다르게 질문하는 스승


큰 질문과 함께 큰 스승이 찾아온다. 미쳐 고민해 본 적 없는, 아직 모른다는 것 조차도 모르는 제자에게 스승은 큰 질문을 선물하기 위해 찾아온다. 이러한 스승들은 기존의 선생님들과 조금은 다른 질문으로 학생들을 당황하게 한다.


내 삶에도 수많은 스승과의 만남이 있다.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소중한 것을 먼저 행하고 있는지를 물어온 분. 진정 가치 있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묻고, 무엇으로 인해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지, 그 걸림돌이 디딤돌이 될 수 없을까를 물어온 스승도 있다. 내가 남들보다 뛰어난 것이 무엇인지를 묻기보단, 남들과 무엇이 다른지, 그 다름이 세상에 도움이 될 길이 무엇인지를 물어봐 준 스승들이 있었다.


쓸모없는 질문에 답하느라 혼돈스런 삶에 빠져 있을 때, 진정으로 답해야 할 질문을 들고 찾아온 이가 나의 참된 스승이다. 고민해야 할 바를 고민하고, 고민할 관점에서 고민하게 하는 이가 스승이다. 답을 주는 것이 스승의 역할은 아니다.




질문이 멈추면 스승은 떠난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안경을 만드는 일을 하였다.

스승과의 만남은 삶을 흔들어 놓으며, 기존에 내가 쓰고 있던 안경을 의심하게 만든다.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차이를 만들어 주는 질문을 선물해준다. 스승의 질문은 제자를 키우고, 제자의 질문은 스승의 즐거움이 된다. 묻고 답하는 가운데 스승과 제자의 경계가 무너져간다.


무엇을 보아야 할지 말하기 보단, 어디에서 보아야 할 지 보여주는 이가 최고의 스승이라 한다. 그렇다면 최고의 스승은 어디에 있을까?


스승과 제자 사이의 질문이 사라질 때,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삶을 멈출 때, 학습은 사라지고 가르침만이 넘칠 때, 우리는 늙어가고, 세상은 퇴보한다.


(이 시대의 깨어있는 모든 참 스승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Q1. 그대의 질문에 관심을 기울여 주는 이는 누구인가?



Q2. 그대가 진정 고민해야 할 바를 물어주는 이는 누구인가?



Q3. 스승과 함께 묻고 탐구할 당신의 질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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