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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May 23. 2021

책을 읽다가 독서 노트를 만들어 둡니다.

유영만 교수님의 3331 독서법과 묘계질서 독서노트 양식 공유합니다.


책은 읽는 것이 아니다. 행간에 머무르고 거주하는 것이다.

_ 발터 반야민


Q1. 책을 읽는 여러분만의 독서법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손으로 읽기 https://brunch.co.kr/@ilwoncoach/156

질문하며 읽기 https://www.hankyung.com/thepen/lifeist/article/202103237632Q

 느리게 소리내어 읽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1780840

  물론 좋은 책을 좋은 벗들과 함께 학습조직을 만들어 오랜 시간에 걸쳐 토론하며 읽기도 좋아합니다. 좀 더 느리게 책을 읽기 위해서, 책 낭독을 시도하다가 삼봄책장이라는 제목으로 팟케스트(팟빵)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필사하면서 읽는 것도 그렇지만, 눈으로 읽는 경험과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경험은 무척 다르더군요. 팟빵 하시는 분들은 삼봄책장도 구독 추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년동안 한 권을 느리게 읽고 있는 리더십 스터디 멤버들과 함께 위르헌 아펄로의 <매니지먼트 3.0> 읽기를 얼마 전에 끝마쳤답니다. 매월 한 챕터씩 읽고, 실천하며 읽기를 합니다

Q2. 요즘 어떤 책을 읽고 나누고 계시나요?

 올해에는 주로 리더들과 함께 '진성리더십'관련 책을 함께 읽기로 선택해서 꾸준하게 매일 조금씩 책을 읽고, 나누고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시집도 많이 읽고, 유영만 교수님의 <아이러니스트>를 읽고 있습니다. 12명의 철학자들과 만날 수 있는 훌륭한 책인데, 저는 매주 1명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핵심적인 가르침을 1주일간 머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아리스토 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함께 읽고 있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언급한 ‘에피스테메 (Episteme), 테크네 (Techne), 프로네시스 (Phronesis)’ 개념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갖춰야 할 전문성에 대해 성찰해보게 됩니다.


- 에피스테메(Episteme)는 이해력, 풍부한 배경지식 등 전문가로서 식견(앎, Knowing)을 확장해가는 것이라고 이해됩니다.


- 테크네(Techne)는 체계적이고 의도적 숙련을 통해 일의 수행능력을 높이는 행위(함, Doing)의 영역이고, 질적으로 실뢰할 만한 수준의 전문가적 실행력을 갖추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 마지막으로 프로네시스(Phronesis)는 특정한 딜레마 상황에서 숙고와 의사결정, 그리고 결단, 성찰 등을 통해 쌓이는 지혜이자 인품(됨, Becoming)의 격을 높여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실제 삶의 상황 속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딜레마를 마주하지 않고서, 교실이나 훈련장에서는 결코 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프로네시스라고 생각됩니다. 프로네시스의 수준을 높이는 것에 에피스테메와 테크네가 분명 영향을 주긴 하지만, 그 둘만으로 결코 이룰 수 없는 영역인듯 합니다. 결국 실존적 삶에서 수많은 경험들 속에서 숙성되는 것이겠지요.


> [유영만 칼럼] 우리가 갖춰야 할 전문성 3가지는?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7559



Q3. 실천적 지혜를 쌓는 더 좋은 독서법은 무엇일까요?


 저도 리더십 코치로 살아가다보니, 어떻게 리더십을 좀더 근본적이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계속 머물게 됩니다. 이론과 현실 사이의 간극은 늘 느낍니다. 어쩌면 우리가 처한 상황 속의 딜레마와 이 딜레마를 마주해나가는 리더들의 용기있고 담대한 실천과 근원적이며 진솔한 성찰을 기반으로한 접근이 느리지만 가장 강력한 배움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리더십 패스파인더>도 느리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좋은 것(good)’을 넘어서 ‘위대함(great)’을 성취하는 도전이다. 그것은 단순한 기교와 테크닉을 배움으로써 완성되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그것은 이론과 지식뿐 아니라 일상의 제약을 넘어 내적 기준에 따라 높은 이상을 발견하고, 스스로 진실하게 채근함으로써 마침내 자신과 공동체를 구원하는 일이다."

_ 이창준 <리더십 패스파인데> 머리말 중에서..


 실천적 지혜는 사실 책이 아니라 삶의 탁월함(Arete)을 추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이겠지요. 남들이 쓴 책을 읽기 보단, 자신만의 책을 온 존재로 쓴다는 자세로 살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덮어두고, 삶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요청이 꽤나 당황스럽다게 느껴지는 분들이 훨씬 더 많겠지요.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쳐야 한다’   기형도 시인의 <우리 동네 목사님> 중에서..


  며칠 전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님께서 <아이러니스트>를 함께 읽고 있는 분들을 위해 '3331 독서법(묘계질서 노트)'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삶이 되는 독서를 원한다면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님이 권하는 3331독서법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독서노트 양식 하나 만들어 올려둡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유용하게 활용하세요.  교수님께도 감사한 마음 남겨주시면 더욱 좋구요. (참고로, 저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신간을 구입해 읽고 소감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ㅎㅎ) 여러 독서모임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이 양식을 다른 참가자들가 함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포스트잇을 붙이면서 기록하든, 종이 위에 직접 기록하든 어떤 방식이든 좋습니다. 아니면 아이패드 등 패드를 사용한다면, 활용하는 노트앱에 양식을 불러와서 쓰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유용하게 잘 활용하시길~


#3331독서법 #묘계질서노트 다운로드 링크 :

https://drive.google.com/file/d/13iJPAiorXhq9FP2oDvOYggykeAMIkuiq/view?usp=sharing

오늘 제 독서노트에 담아둔 유영만 교수님 문장입니다.
‘접촉보다는 접속, 밀도보다는 속도, 숙성보다는 속석, 불편함보다는 편리함, 효과보다는 효율에 보다 높은 가치를 두고 인간이 감수해야 할 수고로움을 기계로 대체하면서, 우리에게 잠재되어 있는 실천적 지혜는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 복잡하고 힘든 상황에 대한 숙고와 판단을 거부하고 실천하는 일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
 더 이상 빠른 해결과 목표 달성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좀 더 편한 것, 이루기 쉬운 것, 빠른 것만을 가치 있는 것으로 치부하고 그 반대편에 있는 것을 버리는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것을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것들의 융합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려는 노력, 아니 결단이 필요한 것이지요. ’
 
 _ 유영만 <아이러니스트> p 25~27

2021. 5. 23

유영만 교수님 책을 읽다가, 잠깐 멈춰 독서노트양식을 만들어 나누고 있는

삼봄씨 이야기


PS. 그리고 댓글로 요즘 어떤 책을 읽고 계신지 댓글로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책장에 놓은 책들도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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