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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Nov 04. 2023

당신은 언제 아름다운가?

삼봄詩 필사노트 20231104 _ 야기 주키치의 <아름답게 본다>


Q1. 당신은 언제 아름다운가?
|


당신이 태어났을 때
아름다운 일이 시작되었다

당신이 여기까지 오면서 넘긴
여러 번의 고비와 눈물들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극복한 일들과
극복하지 못한 일들
삶을 향해 노력한 일들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을 만난 일들
사랑을 고백하고 사랑한 일들

모두 아름다운 일이었다

당신이 여기까지 오면서 아름답지
않은 날은 없었다

모두 아름다운 일이었다

당신이 아름다운 사람이기에
당신이 태어날 때부터
아름다운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앞으로도 당신은
어떤 모습이어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당신이 살아가는 오늘의 모습으로부터

지나간 아름다운 일은
밤하늘에 별이 되어 당신을 비춘다.

_ 글배우 < 아름다운 것에 시작 >


||| 어제 생일을 맞이한 아름다운 벗을 떠올리며 글배우 님의 시 한 편을 옮겨 적었다. 데이비드 화이트는 ‘아름다움은 존재의 수확’이라 하였다. 밖에서 보고 들은 아름다운 것이 존재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 안에 이미 존재하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란다. 나는 여전히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보는 순간이 좋다.



Q2. 당신의 아름다움을
보아주는 이는 누구인가?
||


  당신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 바라봐주는 벗들 곁에 있기를 기원한다. 누구나 환하게 빛나는 순간들이 있다. 스스로 밝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음을 알아차리긴 힘들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을 올려다보며 아름다움을 음미해 주는 이가 필요하다. 때로 우리는 자신을 아름답게 바라봐주는 이가 필요하다. 스스로 그렇게 바라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으나, 심미안을 타고난 이는 드물기에 그런 친구들은 늘 귀하다. 그러니 당신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해 주는 벗이 만약 곁에 있다면 더욱 소중하게 대하길 바란다.



나의
옆에 서서
나를 본다
아름답게 본다

_ 야기 주키치 <아름답게 본다>


야기 주키치는 ‘꽃은 왜 아름다운가’를 묻고는 ‘한 줄기의 마음으로 피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람은 왜 아름다운가? 당신은 언제 아름다운가? 인간은 서로를 온전히 바라보기에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는 존재다. 당신의 아름다움이 꽃처럼 피어나 결실을 맺어가길 기원하며 아름다운 가을에 몇 글자 끄적여 둔다.

꽃은 왜 아름다운가. 한 줄기의 마음으로 피어 있기 때문이다. _ 야기 주키치 <꽃>


Q3. 당신이 발견한 아름다움을
누구와 함께 나누고 싶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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