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봄詩作 231205 ||| 다시 한번 당신의 세상이 환해지는 순간
한 사람이
멀리 사는 한 사람을 불러내어
자기 동네에 달이 떴다고
전화로 말해주다니!
한 사람의 가슴에 뜬 달이
또 한 사람의 가슴으로
옮겨가는 순간이다
이래서 세상은
다시 한번 환해지는 게 아닐까
_ 나태주
새벽 필사
ㄴㅏ는 밤 사이에 어둠이 묻어
거뭇해진 ㄴㅐ 마음을 다시 밝히려고
시인들의 따스한 글을 필사하곤 해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는 제목의
나태주 시인이 엮은 시선집이 있어
제목만 봐도 시를 읽고 싶게 해
세상은 본디 검디 검어
환해지는 건 별의 선물이지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어가는
친구들 모두를 응원해
겨울밤을 버틸 수 있게
빛과 온기 나눠줘서 고마워.
_ 삼봄詩作 <새벽 필사>
||| 오늘 삼봄씨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면, 제 두 번째 책이자 첫 시집인 <다시, 묻다>가 출간된 지 만으로 3년이 된 날이라는 것입니다. 책도 생일이 있다면 축하해 주어야겠지요? 내년엔 동생(?)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진 모르겠고 일단 축하할 일은 축하하고 넘어갑니다.
좋은 소식 있다면, 아무리 사소하다 여겨지는 일이라도 서로 나누고 삽시다. 오늘 아침 서울 하늘의 구름이 예뻤단 소식처럼요.
다시 한번
당신의 세상이 환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