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봄詩作 231210 ||| 당신 덕분에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_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에서
삶이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이 자신을 아프게 하는지 면밀히 들을 때,
삶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_ 마리암 그린스팬 <감정공부>
삶이 고통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은
고통스럽지 않은 순간들 덕분이다
삶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 역시
행복하지 않은 순간들 덕분이듯
깨어있음을 느낀다는 것은
잠들어 있음에서 잠시 벗어난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양쪽 모두를 본다는 건
그래서 기쁘며 슬픈 일이다
이런 꼰대 같은 끄적임도
시라고 우길 수 있는 것은
시간 내어 글을 읽어주시는
마음 넉넉한 당신 덕분이다.
_ #삼봄詩作 <당신 덕분에>
||| 4년 전 오늘,
시집 <다시, 묻다> 출간기념회가 있었군요.
추천사를 써 준 벗들과 그때 참석해 준 벗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아, 시집 구입해 준 독자들도!(하지만 인증샷 없으면 누가 구입했는지 저는 모르죠)
암튼, 은혜(?)는 갚아야죠.
그대들 덕분에 오늘도
시를 쓰는 삶을 살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