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봄詩作 231206 ||| 오늘도 저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두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거리를 걸으며
새벽이 지나지 않고 또 밤이 올 때
내 죽음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_ 정호승 <별들은 따뜻하다>
오늘도 저는
당신이라는 별을
오래오래 바라봅니다
그대 주위에
고난과 어둠 속에서도
한 인간으로서 따스한 온기
지켜내고 있는 벗이 있다면
곁에 다가가서 지켜보라
오래오래 바라보라
따뜻하게 돌보라
별과 같은 존재는
늘 지켜보는 이들을
필요로 한다.
_ 삼봄詩作
“나는 정말 외로울 때
이렇게 앉아서 밤하늘을 쳐다봐.
저 별들 중에서 하나는 내 별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어둠이 찾아와도 나는 혼자가 아니야.
저 별이 늘 내 곁에 있어줄 거야.”
_ 스누피, 찰리 브라운의 대사 中
||| 몇 년 전부터 삼봄씨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하면서 결심한 게 있지. 앞으론 ㄴㅐ가 빛나는 삶을 살지 않기로 했어. 그냥 별난 벗의 친구로 살아가기로 했어. 아니면 벗이 별이 되는 일을 슬쩍 돕기도 하고. 다행히 삼봄씨는 벗들이 나눠주는 온기에 기대어 오늘도 살아가고 있어. 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