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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Dec 06. 2023

유. 별. 난. 봄.

삼봄詩作 231206 ||| 오늘도 저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두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거리를 걸으며
새벽이 지나지 않고 또 밤이 올 때
내 죽음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_ 정호승 <별들은 따뜻하다>




You are the STAR. I see You.


오늘도 저는
당신이라는 별을
오래오래 바라봅니다


  그대 주위에

  고난과 어둠 속에서도

  한 인간으로서 따스한 온기

  지켜내고 있는 벗이 있다면


  곁에 다가가서 지켜보라

  오래오래 바라보라

  따뜻하게 돌보라


  별과 같은 존재는

  늘 지켜보는 이들을

  필요로 한다.


_ 삼봄詩作



“나는 정말 외로울 때
 이렇게 앉아서 밤하늘을 쳐다봐.
 저 별들 중에서 하나는 내 별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어둠이 찾아와도 나는 혼자가 아니야.
 저 별이 늘 내 곁에 있어줄 거야.”

_ 스누피, 찰리 브라운의 대사 中

||| 몇 년 전부터 삼봄씨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하면서 결심한 게 있지. 앞으론 ㄴㅐ가 빛나는 삶을 살지 않기로 했어. 그냥 별난 벗의 친구로 살아가기로 했어. 아니면 벗이 별이 되는 일을 슬쩍 돕기도 하고. 다행히 삼봄씨는 벗들이 나눠주는 온기에 기대어 오늘도 살아가고 있어. 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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