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다시 시작

오늘도 사과나무를 심고 있는 그대에게

삼봄詩作 20241125 오늘의 사랑詩낭송

by 삼봄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었다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고 있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_ 나승인 <오늘의 사랑>
오늘의 사랑 詩 낭송 영상 올려둡니다.


오늘도 사과나무 심고 있을
사랑하는 그대에게…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오늘도 그대 사랑으로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어제 그대가 사과나무를 심다가

너무 지쳐서 잠시 쉬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내일도 그대는 기꺼이 한 그루의

사과나무 심는 일을 멈추지 않을

사람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가꿔놓은

사과나무 정원 한 켠에서

오늘도 저는 당신을 기다리며

쉬어가고 있답니다.

.

.

.

.

.

.

오늘도 사과나무를 심고 있는

그대들 모두에게

경애하는 마음, 고마운 마음 남겨둡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