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봄詩作 20241125 오늘의 사랑詩낭송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었다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고 있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_ 나승인 <오늘의 사랑>
오늘도 사과나무 심고 있을
사랑하는 그대에게…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오늘도 그대 사랑으로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어제 그대가 사과나무를 심다가
너무 지쳐서 잠시 쉬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내일도 그대는 기꺼이 한 그루의
사과나무 심는 일을 멈추지 않을
사람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가꿔놓은
사과나무 정원 한 켠에서
오늘도 저는 당신을 기다리며
쉬어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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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과나무를 심고 있는
그대들 모두에게
경애하는 마음, 고마운 마음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