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가?
반복되는 일상, 익숙함이 평안이 아닌 권태 또는 고통이 되어버린 삶 속에서 그저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친구들을 위한 새롭고 낯선 대화의 장을 열어보고 싶었다. 얼어붙거나, 도망치거나, 외면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직면해 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나는 종종 묻곤 한다.
무엇이 두려운가?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언제까지 머물고만 있을 것인가?
분명하게 거절(No, Not That!) 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익숙하지 않고 낯선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누구나 혼돈스럽고 우왕좌왕하기 쉽다. 새로운 시도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기에 우리는 과거에 효과적이었던 성공경험을 떠올려, 익숙한 기존의 대응 방식으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새롭고 낯선 성황을 외면하고 회피하려는 본능적인 움직임을 보이곤 한다. 새로움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렵기에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두려운지도 모르고 미지의 낯선 모든 것을 기피하고 외면한다.
'두려움을 직면'하고도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을 경외한다.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은 이 세상에 새로운 선물을 가져온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구태의연한 현실을 내버려 두지 않고 무언가 변화를 주는 일에는 위험이 따른다. 이미 가진 것들에 만족하는 이들이 지배하는 조직에서는 혁신이 실패한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이미 가진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족, 배고픔, 허기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 여전히 나는 '온전한 만남과 대화'에 관해서 허기를 느낀다.
나는 '심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들을 경외한다. 머리는 이성적 사유의 기관이나, 심장은 사랑, 생명, 용기의 상징이다. 다양한 두려움에 잠식된 머리는 심장의 소리를 듣는 걸 방해한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 전공을 고르거나, 직업을 바꾸거나, 삶터를 변화시키는 것, 새로운 모임이나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에는 지혜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라는 뜻을 담은 '커리지(Courage)'는 '가슴'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Cor'가 어원이라고 한다. 'age'는 나이 또는 시대라는 의미이니, 용기(Courage)란 '가슴의 시대' 혹은 '심장의 나이' 등으로 번역해 볼 수 있겠다. 편안하고 익숙한 곳에 머물 때는 심장도 느리게 뛴다. 허나 새롭고 낯선 도전을 앞두면 심장이 먼저 힘을 내서 당신과 나, 우리의 나아감을 응원할 것이다.
잠시 멈추어 심장에 손을 올려보자. 지금 이 순간, 심장이 뛰고 있음을 알아차려보자. 우리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살아있는 동물들의 심장은 늘 부지런히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너무도 느려지고 취약해져 버린, 그대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새로운 도전은 무엇인가? 나는 내 친구들에게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언제인지 다시 묻고, 함께 모여 대화 나누고 싶다.
PS. 3월에 '두려움과 용기'를 주제로 한 대화 모임이 대구에서 진행 예정입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log.naver.com/gestaltcoach/224193917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