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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Jan 11. 2018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가?

하루질문 008 _ 사랑


반 고흐는 동생에게 다음과 같이 썼다.


“너는 화가들에게 친절하지. 네게 말하건대 나는 생각을 깊이 하면 할수록,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진정으로 예술적인 것은 없다고 더욱 믿게 되는구나.”




비평가가 키운 예술가를 본적이 있는가? 내 부족한 기억엔 없더라. 자신 안과 밖의 비평가들과 싸움이 철학자를 키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비평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예술가의 삶을 망친다.


창조는 비평에 선행한다. 당신의 창작에 비평은 그저 기생하는 것이다. 때론 귀한 팁을 주곤하지만, 대부분의 비평은 창조에 대한 무지이거나, 게으름이거나, 시셈일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기 삶을 사는 것을 미뤄두고, 타인의 삶에 간섭하는 꼰대들의 응석을 받아주지 말라. 꼰대란 덜 자란 어른아이일 뿐이다.

예술가(Artist)의 길을 걷게 하는 건 사랑이다. 사랑이 아니고선 창조할 수 없다. 예술가를 키우는 것 또한 사랑이다. 사랑이 없는, 사랑을 망각한 예술가는 괴이해지곤 한다.


예술가의 작업과 작품에 기꺼이 감동해 주는 사람들에 의해, 예술가를 온전히 사랑해준 사람들에 의해, 그리고 또 예술가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예술은 의존하고 지속된다. 예술가로 살아가는 삶을 멈추지 않고 지속할 힘은 결국 사랑 뿐이다.  


‘내 안에 사랑이 있는가?’라는 어리석은 질문을 꽤 오랫동안 했다.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 내가 종종 삶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사랑을 왜 안에서만 찾으려 했던가?


내가 사랑 안에 있다.


2018. 1. 11. 질문술사


그래서 또 벗들에게 묻습니다. 



Q1.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그리고 충분히 사랑하고 있나요?

 


Q2. 지금 함께 하고 있는 그 사람이 사랑스런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래서 충분히 사랑하고 있나요?
 


Q3. 사랑이 충분하다면,
어떻게 그 사랑을
좀 더 온전하게 음미하고 표현하며
또 나누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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